안녕하세요. 전 캐나다에서 12년째 이민 생활중인 20대입니다.
일단 전 트랜스젠더 FTM 입니다. 트랜스젠더로서 동성애자 인권단체인 친구사이에 상담을 요청하는게 좀 이상하지만 트랜스젠더 인권단체는 활동이 너무 없어서 여기에라도 조언을 구해봅니다.
전 올해로 대학을 졸업합니다. 전공은 애니메이션이고요. 하지만 전 한국으로 돌아가서 청소년 성소수자를 위한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우선 졸업 뒤 전공분야에서 일을 하는 동시에 사회학 공부를 하면서 LGBT관련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전 호르몬과 성전환을 끝마쳐서 한국에 갈때 완전한 남자로 갈 예정이고요. 2020년정도까지 준비시간을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일 걱정되는것은 한국에 갔을때의 활동과 생활입니다. 한국에서 오로지 활동가로서 먹고 살기엔 무리가 있지 않나요? 다른 직업을 겸하면서 활동을 해야만 최소한의 생활이 유지될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도 전 '외국인 근로자'이기 때문에 인권활동을 하면서 먹고살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국에서 살고 일하려면 인맥도 중요한데 친분을 쌓기란 해외에서 거의 20년을 살았던 '외국인'인 저에게 쉽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해외사정과 국내사정도 많이 달라서 해외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제가 한국 성소수자분들의 심정과 사정을 잘 이해하고 도울수 있을지도 걱정됩니다. 완전히 미지의 세계로 혼자 몸을 던지는 격이라고 해야 할까요.
일단 시간은 많으니까 천천히 생각하려 합니다. 한국방문도 돈이 모이는만큼 자주 다녀서 많은 단체와 사람들을 만나볼 계획입니다. 그래도 많은 점이 궁금하고 걱정되니 조언을 구해봅니다. 많은 부탁 드립니다.
참 좋은 의지를 갖고 계신 것 같아서, 마음이 밝아지는 것 같습니다
음 열악한 시민단체 특히 LGBT 단체 사정으로 보아서, 본인이 우려하는 그런 부분
은 사실이며, 대부분이 자원봉사 성격이고 자신의 신념에 대한 열정 하나로 버티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많으니, 단체방문을 통하여 인맥을 쌓아가시면, LGBT 사람들과 충분히 교류를
하실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러다보면 서로간의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차이는 충분히
극복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언제 들어오시면, 친구사이 사무실을 방문해 주십시요
또한 해외에 계시지만, 친구사이 후원에도 관심 많이 갖어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