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 중3인 남학생입니다
제가 중2때 우연히 남자 상반신 사진을 보게됬는데
막 미친듯이 얼굴이 달아오르더군요
그래도 그땐
'아 그냥 내가 미친거거나 어려서'라고 여겼지만
학년이 올라와서
같은반 남자애를 좋아하게 된것 같아요
동경이나 이런게 아니라 진짜 짝사랑같은거요
더러운 쪽의 사랑보다도 더 괴로운 그냥 순수하게 떨리는거라서
더 힘들어요
정말이지 이러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더럽고 역겹습니다
저도 가정환경때문에 심각한 포비아인데요
어쩔땐 제가 저 자신을 죽여버리고 싶단 생각도 들었어요
솔직히 지금까지 살면서 여자한테 떨려본적은 한번도 없고
이성과의 사랑만이 존재한다고 알았을땐
전 그냥 사랑을 못하는 목석인줄 알았는데
지금은 너무 괴롭습니다
가족들은 전부 포비아이고
저 혼자서 말못하고 힘들어 하는데
괴로워서 자살지도까지 해봤어요
정말이지 사랑때문에 죽는 사람들이 이런거였구나 라고 생각이 들기도 했고
그래 난 그저 혼란기일뿐이라고 생각해봐도
결국 끝내는 눈물밖에 안나요
전 정말 이대로 살아야 하나요
아니면 이반으로서의 삶도 이성애자인 척도 포기하고
나중에 끝까지 혼자 살아야 하나요
정말이지 신이란 분께서 존재한다면
왜 절 이렇게 만드셨냐고 원망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현재 매우 힘든 정신적 혼란 상태에 있는 것 같아서
위로를 보내며 또한 솔직하게 고민을 하신 용기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질문자님의 걱정하고 계신 여러 가지 문제들: 성정체성, 미래의 삶에 대한
암담함, 가족관계에 대한 고민등은 공통적인 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성애자 부모님에게서 태어났으며, 이성애자라는 전제하에 교육을
받으며, 이성애자로 사회인이 된다는 전제하에 생활하고 있습니다.
동성애와 동성애자에 대한 올바르지 못한 편견들과 정보들이 가득하며,
성정체성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거짓된 정보를 통해서 자신을 미워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질문자님의 고민들 또한 잘못된 정보와 편견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합리적이지도, 적절해 보이지도 않습니다.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질문자님이
하고 하고 계시는 걱정, 미래, 가족에 대한 생각등 모두 다는 모두 거짓에 바탕을
두고 자신이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질문자님처럼 대부분의 게이들은 성정체성을 처음 인지하는 시기에 자신을 거부하고
죄책감을 갖으며 혼란스러워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잘못된 정보에 의해서 자신이 만들어
낸 걱정이고 절망이었다는 것은 나중에서야 알게 됩니다
고민을 해결을 위해서는 동성애와 동성애자에 대한 적절한 정보를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책을 통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겠지만, 친구사이 와 같은
단체를 방문하셔서 상담을 받으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자살사고 및 시도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성정체성과 관계된 것이라 하더라도
자살에 대한 것은 단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며, 반드시 정신과 상담이나
전문 심리 상담가와 면담을 필요로 합니다. 상담게시판 공지글 하단에 보면
응급 전화나, 지역구 정신보건센터에 대한 정보들이 나옵니다.
참조하시고, 본인에 대한 적절한 진료를 받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