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프랑스 > AP=연합뉴스) 프랑스 보르도 지방 검찰은 다음날 5일로 예정된
프랑스 첫 동성 결혼식을 앞두고 26일 이 지역 시장인 녹색당 국회의원에게 결혼식
주재 금지 명령을 내렸다.
검찰은 아울러 이 결혼식이 진행된다면 법원이 이 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르트랑 들로즈 검사는 이날 노엘 마메르 베글시 시장에게 팩스를 보내 "'둘
다 남성인' 베르트랑 샤르팡티에르와 스테판 샤팽의 결혼식을 금지시키라"며 "그러
한 결혼식은 프랑스 민법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마메르 시장이 동성애 커플의 결혼식을 주재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프랑스 전역
에서는 이를 둘러싼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도미니크 페르방 프랑스 법무장관은 이달 초 의회에서 결혼식이 진행된다면 법
원을 개입시킬 수도 있다며 반대의 뜻을 표시했고 지난 21일에는 프랑스 주교회 의
장이기도 한 장 피에르 리카르 보르도 대주교도 이에 대해 강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마메르 시장은 "사회가 진보하기를 바란다면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편견
과 싸워야 한다"며 결혼식 주재 의사를 고수해왔다.
한편 오는 7월 노르망디에서 또다른 동성 결혼식이 예정돼 있다.
mihye@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