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빛 인권바람! 과연 군대에서 가능한가?>
군대와 게이, 불편한 관계 속에서 인권의 길을 찾다
당신에게 군대란 어떤 의미인가요?
20대 초반의 생물학적 남성이라면 국가에서 정해놓은 국방의 의무로 인해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군 입대를 해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개인의 신념에 의해 병역거부를 하지 않는 이상 적지 않은 성소수자들(게이, MTF 트랜스젠더 등)이 군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존재가 밝혀질까 두려워 2년 가까이 숨죽이며 생활해야 하는 성소수자들에게 과연 군대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요. 로맨스가 존재하는 상상의 공간일까요. 아니면 끔찍한 차별과 인권침해에 쉽게 노출되는 공간일까요. 낭만과 추억, 그리고 냉소와 두려움이 공존하는 게이들의 아이러니한 반응은 바로 군대를 둘러싼 솔직한 심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계간, 변태적 성벽자, 성주체성 장애, 성적 선호 장애. 바로 법과 제도 안에서 성소수자들의 삶을 규정하고 있는 말들입니다. 2006년에 제정된 <병영 내 동성애자 관리지침>에서는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군 면제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아예 특별히 관리해야 할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고 심지어 이성애로 전환 시 적극 지원한다는 식의 호혜(?)를 베풀고 있습니다. 이 선심정책의 핵심이 상담을 주선하고 체육, 동아리활동을 적극 권장한다는 점에서 과연 군대가 성소수자들을 바라보는 관점이 무엇인지 의심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실 이 모든 것이 호혜라고 하기엔 달갑지도 않고, 진심으로 와 닿지도 않습니다. 그렇다면 군대는 그토록 싫어하는 게이, 트랜스젠더들을 입대시키고 인권침해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골머리를 썩고 있을까요? 설마 개인들마다 존재하는 다양한 성적 지향을 군대에서 구현해보려는 것일까요?
게이가 군대에게서. 군대가 게이에게서 갖는. 끊임없는 물음들이 존재합니다. 만나는 곳 없이 평행선으로만 갈 것 같지만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시도해 볼 수 있는 대안이 무엇인지 함께 모색해 보도록 합시다.
장소 : 광화문 미디액트
일시 : 08.11.11 18:00 ~ 21:00
사전행사 18:00 ~ 19:00
군 관련 영상물 상영
토론회 19:00 ~ 21:00
사회 : 권김현영 (국민대 여성학 강사)
군대와 성소수자, 불편한 관계를 파헤치다!
발표 1. 게이, 군대를 말하다! '로맨스'와 '두려움' 사이에서 _ 정욜 (동성애자인권연대)
발표 2. 군대 내 남성동성애자들의 법적 지위 _ 군대 내 성소수자 인권증진을 위한 프로젝트팀
인권의 길을 찾다.
토론 오가람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정정훈 (아름다운 재단 변호사 그룹 '공감')
키라 (한국성폭력상담소)
주최 : 군대 내 성소수자 인권증진을 위한 프로젝트팀
주관 : 동성애자인권연대 / 한국 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문의 : 동성애자인권연대 0505-990-9982 /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02-745-7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