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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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대로 5월 27일 예정되었던 모스크바 동성애자 퍼레이드는 120명의 구속이라는 처참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말았습니다.

애초에 모스크바 시는 행진을 불법으로 규정했었지만 200여 명의 러시아 게이 레즈비언, 그리고 유럽에서 건너온 활동가들이 2차 세계 대전의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크레믈린 근처의 '무명 전사의 무덤'에 꽃을 바치려고 이동했지요. 하지만 네오 신나치 멤버들과 민족주의자들이 '모스크바는 소돔이 아니다'고 주장하며 시위대들을 난폭하게 폭행했습니다. 이들 극우 조직들은 지금껏 여러 번, 러시아 동성애자들을 습격하고, 바를 공격하며, 퍼레이드를 못 하게 하는 애들인데, 러시아 정부, 특히 모스크바 시장 놈이 암암리에 정치적 홍위병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경찰들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결국 120여 명을 구속하고 말았습니다.

러시아에, 모스크바에 브로크백 마운틴은 없는 모양입니다. 지난 1993년까지 러시아에서 동성애를 하면 5년 내지 이상 감옥에 가야 했지요. 아직껏 러시아 게이들은 험란한 삶을 살아야 하는. 니진스키, 디아길레프, 에이젠쉬타인, 차이코프스키, 예세닌 등 위대한 러시아 게이 역사는 저 파쇼 정치인들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는 거겠죠.

참고로 러시아 은어로 게이들은 '블루', 레즈비언은 '핑크'를 사용한다고 하더군요.

http://www.cnn.com/2006/WORLD/europe/05/27/russia.gayrights.ap/index.html?section=cnn_latest


추신 :

아래 개말라의 아이디어 대로 친구사이는 꽃삽 3종 세트를 준비해서, 저기 한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으로 배달시켜야 할 모양이에요. 삽질 좀 그만 하라고요.



딥블루 2006-05-29 오전 03:40

피를 꼭 보려고 하는 저놈의 자들, 삔을 꽂게 만드네요.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