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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rnews 2005-06-28 19: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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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동성애자들의 천국(?)">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세계 최대 규모의 상파울루 게이축제도 리우 데 자네이루의 아름다운 게이축제 앞에 오면 고개를 숙여야 한다"
지난 26일 브라질의 세계적인 관광지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린 게이축제에 참가한 토니 레이스(41)와 데이비드 해러트(46) 부부(?)가 아름다운 코파카바나 해변의 모습에 취해 내뱉은 말이다.

상파울루와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잇따라 국제 규모의 게이축제가 열리면서 브라질이 동성애자들의 천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250여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상파울루에서 게이축제가 열린데 이어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전날 100여만명이 참가한 행사가 펼쳐져 브라질이 이른바 동성애자들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리우 게이축제는 행사 시나리오와 참가인원, 리우 카니발을 본뜬 행사내용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규모 면에서는 상파울루 축제에 미치지 못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축제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날 18대의 차량으로 이루어진 카니발 리무진에 올라 행사에 참가한 미국 브라운 대학의 제임스 그린 교수는 자신을 열렬한 브라질팬이라고 소개한 뒤 "우리는 지금 아름다운 코파카바나 해변과 푸른 대서양 바다, 그리고 리우의 상징인 '파옹 데 아수카르'(Pao de Acucar) 안에 있다. 이 얼마나 멋진 축제인가..."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게이축제가 벌어지는 동안 리우 시내 아틀란티카 거리는 온통 동성애자들의 퍼레이드로 넘쳐났으며, 삼바팀이 사용하는 차량이 동원돼 곳곳에서 화려한 쇼를 선보였다.

특히 리우에서 가장 유명한 삼바학교인 '베이자 플로르'팀이 카니발 축제 당시 사용했던 깃털 장식의 복장도 다시 등장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주최측 관계자는 "이번 축제에는 닐마리오 미란다 브라질 인권보호부 장관 등이 참석해 동성애자들에 대한 브라질 정부의 관심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브라질은 2개의 가장 중요한 게이축제를 개최함으로써 전세계 동성애자들에게 새로운 구심점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그러나 게이축제가 행사의 외형만을 강조하면서 동성애자에 대한 관심과 동성애 합법화 확대라는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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