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모두들 반가워요.
저는 지금 수단의 수도 카툼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다푸르 지방의 교통 사정이 안 좋아서 들어가려면 며칠 기다려야 한다네요.
계속되는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한국은 장마가 시작되었나요?
카툼에 도착하는 순간 거대한 한증막 속에 내던져진거 같았지요.
사막기후라 낮에도 덥고 밤에도 덥고...
피씨방 찾아오느라 한시간 쯤 걸었더니 땀이 비오듯... 거의 탈진할 뻔 했어요.
지도보고 찾아간 한 곳이 문을 열지 않아 반대쪽 끝의 다른 곳을 또 찾아왔거든요.
그래도 친절한 피씨방 총각이 한글 패치를 깔아줘서 이렇게 글도 남기네요.
빨리 한국에서 갖고온 문명의 묵은 때를 잊어버려야겠습니다.
자유게시판 들어와서 우리말로 글 남기니 기분 좋아요.
늘 그렇지만 티격태격, 알콩달콩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연애하고 사는 듯.
한국을 떠날때 마음 고생하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장마비랑 함께 시원하게 씻어내시고
활기찬 여름 만들기 바래요.
친구사이 행사들 많이 도와주시고...
언제 또 글을 남길 수 있을 지 모르지만 이만...
(참, 저에게 팬레터를 보내주신 팬클럽 회원 여러분 이자리를 빌어 감사합니다...^^ 일일이 답장 드리지 못해 죄송. 대신 나중에 사막의 모래 한 줌 선물로 갖다드리겠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