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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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새벽 다섯 시 반입니다. 일곱 시에 탑골공원에 스텝, 배우들을 태운 관광차가 출발합니다. 보길도에 당도하기 위해서 부지런을 떨어야겠군요. 하긴 잠자면 못 일어날까봐, 아예 잠 자는 걸 포기하고 이리저리 부족한 시나리오 보느라 새벽을 하얗게 까먹었네요. 해남에 갈 때까정 들입다 모자 뒤집어쓰고 자야겠어요.

어제도 '빵구'가 몇 개 나서 오늘 새벽까지 생난리 블루스를 추었다지요. 어제 민박집 주인 아주머니께 전화로 일 이야기를 하다가 뜬금없이 물었지요.

"동백꽃 많이 졌나요?"
"많이 졌어요. 어제 그제 비가 많이 와서요. 그래도 지금 피어 있어요. 4월까지는..."
"아, 네 빨리 가서 찍어야겠네요."

보길도에는 동촌다려, 라는 유명한 찻집이 하나 있습니다. 강 모 시인이 운영하는 찻집인데, 민박집도 운영하고 있더군요. 아는 분 소개로 그 집을 예약하게 되었는데, 그분, 예전에 사노맹 쪽에서 일하신 분이라더군요.

암튼 동백꽃이 많이 져 있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p.s
1. 이상한 일이죠? 요즘 피곤하긴 피곤한가봐요. 처음 보는, 남성미 물씬 풍기는 데다 잘 생긴 남자 스텝들와 배우들을 봐도 감기 걸린 개 코처럼 둔감해진 이 무뎌진 감각이라니.

2. 영로야 미안하게 됐다. 본의 아니게 폭탄 맞은 것처럼 촬영 준비 하느라 친구사이 사무실을 쑥대밭으로 어질러놓은 거. 깨끗이 치워놓으리라 믿는다.

그린 2004-03-23 오후 15:30

촬영 잘 하고 오십시요. 행사때 열심히 보겠습니다. 화이팅!

청소소녀 2004-03-23 오후 20:23

왜 치우냐 물으시거든 그냥 웃지요

아무쪼록 몸 조심히 다녀오시길 기원합니다

강빈 2004-03-24 오전 07:38

무사히 촬영 잘 하시고 오시길 기원 하옵니다. *^^*

차돌바우 2004-03-24 오전 08:11

동천다려에서 자려다 못잤쥐 ㅠ.ㅠ
그리고 꼭 해질무렵에 뾰족산에 올라보도록~!
동백터널이 진짜 멋있음이야
뾰족산 정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경관도 쥑이지.
올라가는데 한 2~30분 밖에 안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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