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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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년 가을, 겨울이 되면 여기 저기 대학에서 졸업 논문, 발표를 위해 취재, 인터뷰를 하고 싶어하는 글이 올라옴니다.

티비를 통해 게이 결혼식이 이슈로 집중 보도 되고 나서인지..

친구 사이 게시판에 협조의 글들이 잔뜩 올라와 있군요..

관심 가지고, 올바른 지식 함양과 편견 타파를 위해 당신들의 연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올바른 게이상' 을 알리는 데 일조를 한다고.. '착각' 하시고 도움을 바라시는 것이겠지요..

냉정히 말하겠습니다.

님들이 원하는 것은 몇 권의 책으로 이미 발간되어 있는 ..

'동성애자의 삶과 아픔' .. '동성애자는 어떻게 섹스를 하는 가.?'

등등.. 교과서적인 내용으로 채워질 인터뷰 몇 줄이라 생각됨니다.

사회 복지사로 일하는 제 친구는 논문을 위해 임시로 일하고 싶어하는 심리학과 학생들에게 ..

차후에도 일할 생각과 공동으로 연구할 수 있는 지를 물어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지금 당장의 생각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덤비는 것이라면..

다른 소재를 찾으십시오.

일생을 거쳐 풀어야 할 동성애자로서의 짐을 실험용 쥐 다루듯 그리 쉽게 다룰 수 있다고 '오판' 하지 마시길 바람니다......

timm 2004-03-28 오전 10:29

당신의 의견에 찬성,,, 하지만 누구라도 그들을 포용하지 않으면 안되니...
그것이 더 큰 문제가 아닐지,,,, 좋은 주말 밤에 생각해 봅니다

damaged..? 2004-03-28 오전 10:56

돌 맞을(!) 얘기지만, 문득 길거리나 전철에서 전도하는 사람들이 생각나네요... 제가 죽은 뒤 불구덩이에서 영원히 괴로워할까 걱정해주는 건 고맙고 황송하지만, 그 사람들이 과연 '나'라는 개인에 대해 얼마나 알고 관심이 있을까 싶어서요. 자기네는 선택 받고 구원 받았다는 우월감이 깔려 있는 것같아 불쾌하기도 하구요. 게다가 특히 연말 연시에 잠입 음주 단속해서 실적(!) 올리려는 순경같아서 씁쓸하죠 -_-; 추상적인 '인류애'를 부르짖느니 차라리 직접 낮은 데로 임해서 힘들고 소외 받은 사람들하고 함께 부대낀다면 더 호소력 있을 텐데 말이예요...(삼천포로 빠졌네요~ ^^;) 물론 그래도 최소한의 이해, 최소한의 개선을 위해선 timm님 말씀대로 어떻게든 의사 소통을 안 할 순 없는 노릇이죠. 인간이 과연 교육 가능한 짐승인지는 갈수록 아리송하지만요...! +_+;

바야흐로 2004-03-28 오후 20:16

변화가 있을라면 그런것도 필요한 것 아닌가?

황무지 2004-03-29 오전 05:51

내가 알기로 잠시 잠깐.. 필요로 만난 연구 소재로서의 '동성애' 는.......... 술자리에 앉으면 안주로 사용됨니다..

..... 내가 대학 다닐때 논문 쓰려고 만나본 '호모' 들은 말이지~~~ ... 하고요....

마녀 2004-03-31 오전 00:20

나자신의 삶이 술안주로 된다는건 정말 조가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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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