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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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라도 힘들고 지쳤을 땐
내게 전화를 하라고
내 손에 꼭 쥐어준
너의 전화카드 한 장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나는
눈시울이 붉어지고
고맙다는 말 그말 한마디
다 못하고 돌아섰네
나는 그저 나의 아픔만을
생각하며 살았는데
그런 입으로 나는 늘
동지라 말했는데
오늘 난 편지를 써야겠어
전화 카드도 사야겠어
그리고 네게 전화를 해야지
줄 것이 있노라고


p.s

핸드폰이 생기기 전에 만난 어떤 남자, 나에게 전화 카드를 선물로 주었었다.
그리울 때 쓰라고 전화 카드를 주던, 멀어서 더 그립고 격정에 사로잡히던 그런 사랑의 시대는 이미 끝났나.

poemtoon 2004-02-02 오후 23:53

앗...내가 젤루 좋아하는 민가인데...^^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