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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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한소식녀 2006-06-12 19:43:09
+0 937
부지런한데다 이쁘기까지한 소식녀입니다.
몇 군데 포탈싸이트와 네이버블로그, 다음까페 등 돌아다니며 퍼레이드 관련 글 찾아봤습니다.
대개 "못 가서 아쉬웠다." "비가 왔지만 수고했다." 뭐 이런 분위기 였고... 그밖에 주목할 만한 몇개만 모았습니다. 일일이 허락받지 못하고 퍼와서 죄송... 이해해주실 거라 믿습니다.^^


우선 예쁜가족수상자님들이 써놓은 글들이 주목을 끌더군요.

강지유씨는 이렇게 말씀하셨슴미다.

"개인적으로는  예쁜가족 죽상(죽상이라니 좀 이상 ㅋ)을 받아서 더 감격적이었답니다.
근데 처음 기획의도를 들었을 때나 중간 가족상 수상 진행을 들었을때와는 좀 다르게 진행이 되어서. 한편으로는 약간 이상한 기분이 들기도 해요.
어떠어떠하게 가족이 구성되었고 우리 가족의 특징은 무엇이고 등.
가족소개문을 시상식 때 사회자분께서 낭독하신다 하여 나름 고심하여 꿍꿍 써 보냈는데
시간관계상이었는지 모든 아름답고 특색있는 네 가족들의 이야기는 거의 없고. 시상하시는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님의 말씀으로만  너무 많이 채워지지 않았나 싶어서요.
처음 들었던 이야기대로 가족들의 이야기들을 모두 하면서 진행되었다면  그런 느낌이 들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말이지요.

그래도. 가족패(-?-)는 정말 예쁘고 감격적이예요.
고이 가져다가 젤루 잘 보이는데다가 딱 진열해놓을꺼예요. 등록증두요.
또 예쁜 머그컵은 오래도록 우리 가족을 행복하게 해 주겠지요.^^ "

또 한중렬씨는 이렇게 말씀하셨구요

"퀴어문화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된 <동성애자가 선정한 예쁜가족 대회>에서 우리 가족이 선정되어 상을 받았습니다. 비가 와서 분위기도 쳐진데다가 어째 장난스럽기까지 해서 그냥 재미로 받아드렸는데, 시상자로 민주노동당 문성현대표가 나오니까 기분이 야릇해지는 게 좋더라구요.
총 4가족이 상을 받았는데,
한 분은 제가 좋아하는 기동이형 - 게이커플로 애인과 시어머니(?) 모시고 살아요~~~
또 한 분은 역시 넘 좋아하는 최현숙 성소자위원회 위원장님 - 레즈커플로 알콩달콩~
또 한 커플은 캐나다에서 동성 결혼한 커플입니다.
다들 커플이지만, 우리는 동성애자와 이성애자가 함께 사는 대안가족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저랑 오스형, 병석이형, 사맛양,고양이 파랑이까지.
수상할 땐 정신 없었지만, 나중에 집에 와서 부상으로 받은 머그컵에 콜라 따라 마시니까 너무너무 기분 좋았습니다^^
예쁘게 잘 살겠습니다~^^ "

그리고 또... 몸 피켓단에 관련된 글들.

"퍼레이드하면서 일상복말구.. 드랙분이라던지... 우리 웃통깐 오라버니들!!
정말 멋졌어요~!!!
행사 내용 그대로 위풍당당 퀴어였다는!!"

또... 다른 글로는

" 4시 약속시간에 맞혀 종로에 나갔으나....(중략)....
어쩔수 없이 부족한 카페인이라도 채우고자 던킨도너츠를 갔죠.
그러나 이게 왠일! 평소 자리가 널널하던 던킨이 오늘따라 앉을 자리가 없더군요.
더 놀라운 사실은 여기저기 보이는 무지개 표시........
아니 여기가 언제부터 이렇게 게이가 모이는 찻집이 된거야?  
잘 하면 팔릴수도 있겠다는 장밋빛 희망은... (중략)
  4시반쯤 시작된 퍼레이드.
선두엔 프리실라에서 가이피어스가 했던 장면을 패러디한 구두의자에
드렉퀸이 요염한 자세로 앉아 여러포즈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그다지 관심이 없는지라 얼른 시선을 뒤로 돌렸죠.
그 뒤로 청바지에 윗옷을 걸치지 않은 남정네 10명정도가 일렬로 따라가고 있더군요...
아니 이건 웬 뷔페랍니까? 슬림한 사람. 뚱한사람. 키큰사람. 키 작은 사람...
부황떠서 몸에 얼룩이 있는 사람..ㅋㅋ..... 참 다양한 사람이 있더군요.
그 순간...
앞에서 두번째 슬림한 몸매, 군살없는 허리, 빵빵하게 튀어나온 가슴, 하얀 속살.
내 시선을 확 잡아 끄는 그 남자... 얼굴을 본 순간!   헉. 이럴수가.....
가면속의 그는 #@형이 아닌가?  음.  구경오라고 날 부른 이유가 있었어...(중략)...
수고하신 #@을 비롯한 행사 관계자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실 이건 팬클럽을 대동한 마님의 사전공작 냄새가 좀 나는 거 같아요... 근데 그보다 더 웃긴 건 거기 달린 댓글이지요

-> 나는 부황 뜬 총각이랑 그 뒤 총각 흐흐~~~ 그리고 던킨 물이 그리 좋았단 말야? ㅋㅋㅋㅋ 왠지 안습이다 ㅠㅠ

한편으로는 다음과 같이 아쉬웠다는 글들도 보였습니다.

" 아쉬운점 두번쨰는 볼거리가 좀 부족했다정도?
몇몇분들 정말 독특하고 이쁜 의상과 분장에 수고해주셨고 멋졌습니다만. 그 외에 부족하단 느낌이었어요. 무언가 컨셉이나 테마를 잡고 보여줄 수 있는 의상이나 퍼레이드방식, 보기만 해도 즐거워보이는 무언가가 부족하단 느낌이었습니다.
몇몇 분의 멋진 의상은 좋았지만 대부분의 모양새는 그냥 시위대 같았어요. "


" 저 우산들 좀 보라. 비와서 너무 우울했다. 재미도 없고. -_-
대체 비 왜온거야. 비 싫어. 비만 안왔으면 그럭저럭 괜찮았을 것 같다.
실제로는 튀는 복장에 독특한 분장을 한 사람들은 극소수고
대부분은 그냥 '일반시민'모양새로 그냥 길을 걷는다. ;;;
난 좀 더 독특한 뭔가가 많을 줄 알았다. "

이상임다.

아쉬운 건 그 많은 이반들이 들락거리는 @@시티 자유게시판에는 퍼레이드 관련글이 딱 한개 올라와 있었다는...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