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들린다.'
오래전 본 저패니메이션입니다.
이 애니의 OST를 다운 받아서 지금 사무실에서 듣고 있습니다.
대부분 피아노 곡입니다.
바다가 들리는지 10대후반 청소년의 가슴 뛰는 심장 소리가 들리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제 퍼레이드 내내 저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가 들리기를 바랐습니다.
뭐 사실 욕심이었고, 철저한 준비없이 마음만 앞서는 생각이었죠.
비 때문이었다고, 점점 기운이 빠져있는 축제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지만.
들리는 것이 중요하다기보다 소리를 만들어는 과정 속에 피터지게 싸우지 못한 것이 아쉽습
니다. 워낙에 제가 싸우기를 싫어하고, 그 자체를 외면하는 성격이라.
싸움의 기술을 연마하고자 다음주 부터 여러 회원분들과 면담을 하려고 합니다.
아마도 6월까지는 마무리를 지으려고 합니다.
긴장하시기 바랍니다.
난데없이 제 전화를 받으시는 분들에게는 '아! 올 것이 온 거구나.' 하십시오. ^^
면담형식은 자유롭습니다.
저도 이야기를 오래하는 성격이 아닌지라. 짧습니다.
걱정 마시고 편안하게 대하십시오.
전화를 할 수 도 있고.
메일로도 할 수 도 있고.
술과 함께.
식사와 함께.
아니면 남자와도 함께?.. (어제 술자리에서 섹스도 대화 아니냐며 가람군에게 대화의 정치를
또다시 이야기하기도 했죠..^^)
퍼레이드 수고하셨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려다
떠오르는 말 우선 적었습니다.
다들 제가 너무 고마운 존재인지라 그 분들에게 제가 마음 품고 있다는 것을 다 아실테니
굳이 형식 차려 인사하는 것보다는 좀 더 다가서서 면담으로 보답하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내년 퍼레이드에는 친구사이가 들리기를 원합니다.
청바지 찾으러 가야겠다. 한 8시 반정도면 도착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