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캐나다, 이탈리아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동성 애를 전문으로 다루는 게이 TV 채널이 25일 케이블과 위성을 통해 방송을 시작한다.
화제의 채널은 이미 개국이 예고됐던 '핑크 TV'. 몇몇 상업 방송사가 공동 출자 했고 프랑스 최대 TV 방송국인 TF1의 전 임원 파스칼 우즐로가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다.
동성애 관련 내용이 주축이 될 방송 프로그램 중 매주 자정 이후에 방영될 게이 포르노 영화 4편이 우선 주목받고 있다.
최초의 남성 포르노물 '아웃 오브 아테네'가 개국 첫날 밤에 방영되고 다음달부 터는 '마담과 이브'를 시작으로 레즈비언 프로그램도 선 보인다.
또 동성애 이면의 의미를 알고 싶은 시청자들을 위해 미국의 1970년대 인기 시 리즈 '원더 우먼'도 방영할 계획이다.
핑크 TV는 1개월 시청료로 9유로(1유로는 약 1.2달러)를 책정했으며 2년안에 가 입자 18만 2천명을 확보해 광고 수입을 전체 수입의 20% 이상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 획이다.
핑크 TV는 프랑스에서 최초의 게이 가족이 인정되고 남자끼리 결혼이 논쟁의 대 상이 된 데다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 시장이 동성애자임을 공개 선언한 사실들을 근거로 프랑스에서도 동성애 전문 채널이 설립될 만한 분위기가 성숙됐다고 보고 있 다.
앞서 2001년 캐나다에서 '프라이드비전'이, 이듬해 이탈리아에서 '게이 TV'가 개국했고 미국에서도 '로고'가 내년 3월 방송을 시작하는 등 동성애에 대한 이해와 수용 추세에 맞춰 서구에서 관련 채널 설립이 잇따르고 있다.
leess@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