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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13 23: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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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의 일본군‘위안부’ 테마 프로젝트에 대한 입장
일본군‘위안부’ 피해 여성을 또다시 성의 상품화로 울리는 상업주의에 분노한다!!
오늘, 우리는 다시 한번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모욕과 수치심을 주는 상업주의의 형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60여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잊을 수 없는 한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과거의 경험은 세월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고령의 피해자들에게는 여전히 씻을 수 없는 고통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삶을 힘겹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고령의 피해자 할머니들의 가슴에 또 다시 못을 박는 “이승연, 일본 정신대에 끌려가는 위안부 컨셉의 누드 촬영”이라는 기사에 우리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12일 이승연 기자회견을 통해 배포된 보도자료는 화려한 미사여구로 그 정당성을 설명하고 있으나, 도저히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의 나열이라고 본다. 우선, 아무리 아니라고 할지언정 명백히 인기연예인의 누드집이라는 것이 여성의 성에 대한 상품화의 극치임을 부인할 수 없다. 나아가 누드를 통해 과거 일본군의 성노예 피해자 ‘위안부’ 문제를 다루면서 한.일관계를 재조명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진정으로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피해자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있었다면, 이 문제를 컨셉으로 하는 누드 촬영은 생각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승연씨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네띠앙 측은 이 프로젝트로 인해 또 다시 상처 입고 분노할 피해자를 상기해 주길 바란다. 그리고 이승연씨가 밝힌 바와 같이, “잊지 말아야 할 것과 지켜야 할 가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는 프로젝트의 의의라면 더욱이 피해자의 가슴에 못을 박은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일본군‘위안부’ 피해 여성들은 지난 14여년을 일본군‘위안부’의 진상을 알려내며, 일본 정부로부터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통한 명예 회복을 위해 힘겹게 싸워왔다. 고령의 나이에도 비가오나 눈이오나 매주 수요일이면 어김없이 일본대사관 앞에서 그 분들은 명예 회복을 위한 싸움을 오늘도 하고 있다. 피해자들의 명예와 정의 회복을 위한 길에 함께 하지 못할지언정, 그분들의 명예를 또다시 욕보이는 이번 이승연의 일본군‘위안부’ 테마 프로젝트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우리는 이러한 피해자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는, 고령의 피해자와 더불어 여성들이 함께 힘을 모아 이번 프로젝트가 중단될 때까지 싸워 나갈 것이다.
2004년 1월 12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132명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한국여성단체연합, 나눔의 집,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대구시민모임?통영,거제시민모임?부산시민모임
일본군‘위안부’ 피해 여성을 또다시 성의 상품화로 울리는 상업주의에 분노한다!!
오늘, 우리는 다시 한번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모욕과 수치심을 주는 상업주의의 형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60여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잊을 수 없는 한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과거의 경험은 세월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고령의 피해자들에게는 여전히 씻을 수 없는 고통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삶을 힘겹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고령의 피해자 할머니들의 가슴에 또 다시 못을 박는 “이승연, 일본 정신대에 끌려가는 위안부 컨셉의 누드 촬영”이라는 기사에 우리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12일 이승연 기자회견을 통해 배포된 보도자료는 화려한 미사여구로 그 정당성을 설명하고 있으나, 도저히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의 나열이라고 본다. 우선, 아무리 아니라고 할지언정 명백히 인기연예인의 누드집이라는 것이 여성의 성에 대한 상품화의 극치임을 부인할 수 없다. 나아가 누드를 통해 과거 일본군의 성노예 피해자 ‘위안부’ 문제를 다루면서 한.일관계를 재조명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진정으로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피해자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있었다면, 이 문제를 컨셉으로 하는 누드 촬영은 생각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승연씨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네띠앙 측은 이 프로젝트로 인해 또 다시 상처 입고 분노할 피해자를 상기해 주길 바란다. 그리고 이승연씨가 밝힌 바와 같이, “잊지 말아야 할 것과 지켜야 할 가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는 프로젝트의 의의라면 더욱이 피해자의 가슴에 못을 박은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일본군‘위안부’ 피해 여성들은 지난 14여년을 일본군‘위안부’의 진상을 알려내며, 일본 정부로부터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통한 명예 회복을 위해 힘겹게 싸워왔다. 고령의 나이에도 비가오나 눈이오나 매주 수요일이면 어김없이 일본대사관 앞에서 그 분들은 명예 회복을 위한 싸움을 오늘도 하고 있다. 피해자들의 명예와 정의 회복을 위한 길에 함께 하지 못할지언정, 그분들의 명예를 또다시 욕보이는 이번 이승연의 일본군‘위안부’ 테마 프로젝트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우리는 이러한 피해자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는, 고령의 피해자와 더불어 여성들이 함께 힘을 모아 이번 프로젝트가 중단될 때까지 싸워 나갈 것이다.
2004년 1월 12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132명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한국여성단체연합, 나눔의 집,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대구시민모임?통영,거제시민모임?부산시민모임
이승연이 너무 무뇌스럽습니다......
참.. 깝깝합니다. 우선 당장 '위안부' 피해자들을 생각하면 할말이 정말 하나두 없죠. 그런데..
어쨌든 현실적으로 이승연씨 같은 많은 여성 연예인에게 활동과 사고의 주체성 같은 건 기대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전 이번 사업의 '진정한 주최측'이 정말 비난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물론 그렇다고 이승연은 아무 잘못 없다는 말은 결코 아니구요), 그런데...
앞으로의 이승연 앞에 펼쳐질 삶을 생각하면 저는 정말 너무 겁나요. 좀 다른 얘기이지만, 지금까지 나온 몇편의 한일합작드라마에 한국 여자와 일본 남자 간의 러브스토리가 없었던 이유가 한국 남성들의 가부장적 민족주의 ('우리 소유물인 한국 여자로 하여금 쪽바리에게 몸을 주도록 용납할 수 없다'는..) 때문이었답니다.
이런 맥락에서 생각해볼 때 이승연이 앞으로 받게 될 테러(!)를 생각하면 정말 몸서리쳐진다는 거죠. 국가와 남성의 룰을 배반한 유승준에게 가해졌던 것보다 훨씬 클 것 같습니다. 사이버상에서는 이미 시작되고 있구요..
'희생자'였음이 분명한 백지영 등과 달리, 이승연은 이번에 가부장적 민족주의 집단과 여성주의 진영 양쪽을 분노케 해버렸네요.
(그나저나, 그 누드의 수익금 일부를 할머니들에게 쓰겠다는 발표는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어쨌든 현실적으로 이승연씨 같은 많은 여성 연예인에게 활동과 사고의 주체성 같은 건 기대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전 이번 사업의 '진정한 주최측'이 정말 비난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물론 그렇다고 이승연은 아무 잘못 없다는 말은 결코 아니구요), 그런데...
앞으로의 이승연 앞에 펼쳐질 삶을 생각하면 저는 정말 너무 겁나요. 좀 다른 얘기이지만, 지금까지 나온 몇편의 한일합작드라마에 한국 여자와 일본 남자 간의 러브스토리가 없었던 이유가 한국 남성들의 가부장적 민족주의 ('우리 소유물인 한국 여자로 하여금 쪽바리에게 몸을 주도록 용납할 수 없다'는..) 때문이었답니다.
이런 맥락에서 생각해볼 때 이승연이 앞으로 받게 될 테러(!)를 생각하면 정말 몸서리쳐진다는 거죠. 국가와 남성의 룰을 배반한 유승준에게 가해졌던 것보다 훨씬 클 것 같습니다. 사이버상에서는 이미 시작되고 있구요..
'희생자'였음이 분명한 백지영 등과 달리, 이승연은 이번에 가부장적 민족주의 집단과 여성주의 진영 양쪽을 분노케 해버렸네요.
(그나저나, 그 누드의 수익금 일부를 할머니들에게 쓰겠다는 발표는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유승준 열라 싫어하지만, 유승준에게 가해진 피해망상적인 민족주의와 한국 마초 남성의 진정성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짜증 200%였습니다. 다시 유승준 사태 일어나도 전 여전히 유승준이 아닌 상징계의 유승준, 의당 옹호할 겁니다.
그러나 이승연 사건은 현실의 고통을 추출해서 돈으로 추상화하는 자본주의의 더러운 경향의 한 부분입니다. 여성주의 개입하고, 민족주의 거론하면 걷잡을 수 없는 논의가 진행될 게 뻔합니다. 베네통 광고는 탈현실화의 대표적 케이스고, 이승연 사건 역시 그것의 한국적 표현일 것입니다.
노동자 배달호 씨의 죽음을 저렇게 포르노그라피화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것을 어떤 남성이 동성애적으로 표현했다고 쳐봐요. 그렇다고 해서 옹호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동성애자 수천 명이 출연했다고 해도 옹호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전 이번 이승연 사건이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실재계'를 소거하려는 저 간악한 상업주의, 그에 기승한 생각없는 연예인들, 실컷 욕 얻어 먹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예전에 그 할머니들 직접 손 만지며 울었던 생각하면, 저 개인적으로도 정말 분노가 치밉니다. 인간으로서 할 짓이 있고 못 할 짓이 있어요. 그것을 휴머니즘으로 매도한다면 전 할 말이 없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아나키즘'이 아닌 말 그대로 무정부의적으로 생각하는 좌파들이 더러 있어요.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타인의 고통'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그것마저 버리면 좌파건 지랄이건 다 때려쳐야 된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승연 사건은 현실의 고통을 추출해서 돈으로 추상화하는 자본주의의 더러운 경향의 한 부분입니다. 여성주의 개입하고, 민족주의 거론하면 걷잡을 수 없는 논의가 진행될 게 뻔합니다. 베네통 광고는 탈현실화의 대표적 케이스고, 이승연 사건 역시 그것의 한국적 표현일 것입니다.
노동자 배달호 씨의 죽음을 저렇게 포르노그라피화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것을 어떤 남성이 동성애적으로 표현했다고 쳐봐요. 그렇다고 해서 옹호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동성애자 수천 명이 출연했다고 해도 옹호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전 이번 이승연 사건이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실재계'를 소거하려는 저 간악한 상업주의, 그에 기승한 생각없는 연예인들, 실컷 욕 얻어 먹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예전에 그 할머니들 직접 손 만지며 울었던 생각하면, 저 개인적으로도 정말 분노가 치밉니다. 인간으로서 할 짓이 있고 못 할 짓이 있어요. 그것을 휴머니즘으로 매도한다면 전 할 말이 없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아나키즘'이 아닌 말 그대로 무정부의적으로 생각하는 좌파들이 더러 있어요.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타인의 고통'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그것마저 버리면 좌파건 지랄이건 다 때려쳐야 된다고 봅니다.
네, 정말 그렇죠... 개개인의 꿈틀대는 고통 위에서 춤추는 '-주의'나 담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저도 생각하는데, 그게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아요. 언제나 쉴새없이 실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님을 휴머니즘으로 매도하는 종류의 사람도, 무정부주의자나 좌파도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싶어요. 단지 여성주의와 민족주의를 거론하는 것과 타인의 고통에 예의를 갖는 것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일 뿐이죠. 그래서, 저들이 물론 욕은 앞으로 실컷 얻어먹어 마땅하되, 도대체 어떤 분노에 기반하여 어떤 방식으로 욕을 먹을지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님을 휴머니즘으로 매도하는 종류의 사람도, 무정부주의자나 좌파도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싶어요. 단지 여성주의와 민족주의를 거론하는 것과 타인의 고통에 예의를 갖는 것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일 뿐이죠. 그래서, 저들이 물론 욕은 앞으로 실컷 얻어먹어 마땅하되, 도대체 어떤 분노에 기반하여 어떤 방식으로 욕을 먹을지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끼 부시 등 미국 꼴통들도 미쳤지만, 한심하고 황당하긴 우리도 마찬가지군요 -_-; 말씀하셨듯이, 이번 누드집 기획한 인간들이야말로 정말 상식도 예의도 없는 파렴치한 놈들이네요. 백 번 양보해서, 벌거벗은 여자 몸뚱아리로 돈 벌겠다는 거야 뻔한 (일반) 남성중심주의 + 상업주의라고 치죠. 안 그래도 요새 개나 소나 하니까요. 하지만 우리의 부끄럽고 힘들었던 과거를 악용하면서도 제가 무슨 짓하는지 모를 뿐더러 당당하기만 하다니, 도저히 경악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게다가 이 누드집을 일본 우익의 과거 망각적이고 과거 은폐적인 생각을 바꾸기 위해서 일본 등지에 팔 거라는데, 어떻게 그런 효과가 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되네요. 오히려 “오호~ 역시 ‘조센’ 여자들은 속살맛이... ‘조센’옷이 은근히 야하단 말야... 다음 휴가 땐 ‘게이조(경성)’ 가볼까?”, “거봐, 걔네도 종군 위안부를 순순히 받아들이고 이용해먹기까지 하잖아~ 결코 우리 정부가 시킨 게 아냐, 저네가 원해서 한 거라구...”, “우리가 재수만 없지 않았어도 아직 세계를 지배했을 텐데… 짜식들, 힘 좋은 일본 남자가 그리운 모양이지? 그 노예 근성이 어디 가겠나~” 하겠죠. 이 화보집, 눈요깃감으로 머물지 않고 놀림감이 될 겁니다(딴 나라 여자들도 위안부로 끌려갔는데, 그 사람들이 이 ‘그림책’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비유가 극단적이지만, 마치 강간당한 여자가 억울해하고 고발하긴커녕 옳다구나~ 하고 그걸로 밥벌이하는 것같아요. SM의 극치도 아니고, 원…! +.+; 안 그래도 우경화하는 일본에 우리 스스로 ‘없던 일로 하자’면서 면죄부를 주는 셈이니, 아주 위험한 짓이죠.
물론 지적하셨다시피, 사람들이 ‘조선 계집 = 우리 조선 사내 것’인데 왜놈들이 따먹었으니--또는 누드집을 통해 가상적으로나마 다시(!) 따먹을 테니--분개하는 면은 분명 있어요(비록 게이지만, 저도 은연 중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네요... -_-). 특히 위안부 문제의 경우, 본인의 의지하고 상관 없이 순결을 잃었다는 것만으로도 죄악시하는 병자호란식 사고 방식도 깔려 있는 것같구요. 하지만 분개하는 (일반) 남자 네티즌들은 이 점을 웬만해선 자각 못하겠죠. 맨날 룸살롱에서 남의 집 귀한 딸 허벅지 아무 거리낌 없이 비비고 주무르던 버릇이 어디 가겠어요~ 어쩌면 앞에선 욕해도 뒤에선 이 화보집 살 놈, 꽤 될지도 모르구요... --;
이승연도 잘못은 했죠. 같은 여자로서 여성의 상품화가 곧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을 욕보이는 건 물론이고 스스로를 욕보인다는 생각을 못했나보죠. 하지만 어차피 개념도 없고 기획사 시키는 대로 하는 수밖에 없었을 테니, ‘무식’ + ‘돈독’이 죄목이겠네요(이러니 ‘딴따라’ 소리를 듣지... =.=;). 그리고 말씀하셨듯이 이승연이 여자인데다 이번 일이 몸 또는 성의 상품화이기 때문에 ‘이승연 = 왜놈한테 억울하게 당한 할머니 얘기 울궈먹고 왜놈한테 속살 보여 돈 벌려는 지조 없는 년 = 화냥년 + 매국녀’라는 등식이 성립해서 욕을 더 먹을 수밖에 없는 것같구요. 거꾸로 설령 포르노였더라도 몸 좋은 남자 스타가 일본 여자를 짓밟는다는 내용이었다면, 일본에선 난리가 났겠지만 우리 나라에선 영웅(?) 대접을 받았을 테니까요... --;
암튼 딴 건 몰라도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 개인에 대한 엄청난 모욕이고 상처라는 점만큼은 분명하고, 그래서 참 끔찍하네요. 영영 가시지 않을 남의 아픔을 농담거리 삼아 갖고 노는 셈이잖아요. 강간당한 사람한테 (일반) 남자 특유의 강간 환타지가 잔뜩 담긴 영화 보여주면서 ‘이거 한 번 봐~ 너네들 위해서 만든 거야. 어때, 재밌지?’하는 거랑 뭐가 다른지...! 그 기획자들, 백 번 사죄해도 모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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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딴 얘기지만, 학도 의용군 동지회는 ‘실미도’가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북한을 찬양 고무하는 좌익 영화’라면서 강우석을 고소했더군요. 정말 환장하겠어요... 옛날 왕조 시대에도 ‘안 듣는 데선 나랏님 욕도 한다’고 했는데, 엄연한 사실인 국가--더 정확히는 군사 독재 정권--의 권력 남용 + 인권 유린에 기초해 만든 영화를 갖고 ‘빨갱이’ 어쩌구 하다니... 물론 젊어서 험한(!) 꼴 본데다 가뜩이나 정부나 사회의 관심도 못 받는 노친네들일 테니 이해는 되지만, 개인적 한풀이를 그렇게 하면 안 되죠~ 반공주의에 쩔고 쩔어서라면 할 말 없지만, 심지어 그것조차도 특정한 역사적 사건의 산물이지 영원 불변한 ‘진리’는 아니라는 점만큼은 알아줬으면 하네요. (액션) 영화로서 시시하다든가 주제 형상화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많았지만, 전 ‘실미도’가 대한민국의 출생부터 줄곧 계속돼온 ‘국가의 배신’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했어요. 우리가 이젠 우리의 치부를 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을 정도로 컸다는 생각도 했구요. 근데 그 빌어처먹을 국보법을 들고 나오다니…! 꼭 60년대로 돌아간 느낌이네요 @.@; 이것도 억울하게 희생된 그 사람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죠…
인터넷 실명제 얘기는 각설이처럼 죽지도 않고 또 와서 설쳐대는 모양이더군요. 물론 ‘동성애’나 ‘성’이라는 또 다른 문제가 개입되지만, 청보위나 엑스존 문제도 결국 어떤 면에선 정보 검열 + 국민 통제가 관건이었으니 동기가 같은 셈이겠네요. 흥, 그럴 바에야 아예 경찰 국가를 만들라죠...! --+ 곳곳에 CCTV랑 도청기 설치하고, 애 태어나면 몸에 컴퓨터 칩 넣고, 가족 친구끼리 서로 감시하고 꼰지르게 하구요. ‘1984’가 따로 없군요...! +_+;
국회는 추가 파병에 기어코 동의했더군요. 그것도3/4이라는 지지율로요. 알량한 ‘국익’ 건지기가 결국 소탐대실일 거라는 점을 왜 그리 모르는지… 남 눈에 눈물 내면 반드시 나중에 제 눈에 피눈물 흘립니다. 상대방이 나한테 아무 잘못도 안 했다면 더더욱 그렇겠구요. 월남에서 저지른 일도 제대로 책임 못 지고 있으면서 이라크까지 가다니, 그 죄값을 어찌 받을지 두렵네요…(그렇다고 나중에 우리한테 콩고물이 엄청나게 떨어질 것같지도 않구요… 미국 입장에서 볼 때, 영국이 귀여움 받고 침실에서 먹고 자는 푸들이라면 우리는 기껏해야 마당에서 먼지 뒤집어 쓴 채 식은 밥 퍼먹는 똥개밖에 더 되겠어요? --;) 하긴, ‘국해’ 의원들이야 진작에 제 아들 새끼들 빼돌렸을 테니, 언제나처럼 돈 없고 빽 없는 서민들이 손쉬운 희생양이 되겠죠. 제 자식 보내야 한다면 만장일치로 반대했을 테니 말이죠(추접스럽고 무식한 것들…!).
비록 복거일이 진작에 맛이 가서 모국어로 문학한다는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영어 공용화같은 개소리나 부르짖고 앉아 있지만(그럼 영어로 소설 쓰시지 그래? --+), 이런저런 일 보면서 ‘비명을 찾아서’가 생각나더군요. 물론 거기선 뒤늦게나마 자기 민족적 정체성을 깨닫고 과거를 파헤치려는 인물이 나오지만, 지금의 우리 현실은 오히려 역사를 덮어씌우고 왜곡하려고만 하니... 과거를 잊으면 현재도 미래도 없는데 말이죠. ‘기록이 기억을 지배한다’는 말도 그래서 나온 거겠구요(물론 기록은 이기고 살아남은 자들에 의해 왜곡되기 일쑤지만요... ==;). 교육을 얼마나 잘못했으면 이 지경이 됐나 싶어요… 정신적 식민주의, 천민 자본주의, 남성 우월주의, 국가주의, 외교적 사대주의... 괴로울 뿐입니다. 아, 대한민국... 어디로 가려는지! ㅠ.ㅠ
* 자제하려고 했지만, 하도 열 뻗쳐서 말이 막 나왔네요. 용서하시길… 제가 원래 ‘우아’하곤 거리가 멀거든요~ ^^; 너무 길어서 죄송하구요...
게다가 이 누드집을 일본 우익의 과거 망각적이고 과거 은폐적인 생각을 바꾸기 위해서 일본 등지에 팔 거라는데, 어떻게 그런 효과가 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되네요. 오히려 “오호~ 역시 ‘조센’ 여자들은 속살맛이... ‘조센’옷이 은근히 야하단 말야... 다음 휴가 땐 ‘게이조(경성)’ 가볼까?”, “거봐, 걔네도 종군 위안부를 순순히 받아들이고 이용해먹기까지 하잖아~ 결코 우리 정부가 시킨 게 아냐, 저네가 원해서 한 거라구...”, “우리가 재수만 없지 않았어도 아직 세계를 지배했을 텐데… 짜식들, 힘 좋은 일본 남자가 그리운 모양이지? 그 노예 근성이 어디 가겠나~” 하겠죠. 이 화보집, 눈요깃감으로 머물지 않고 놀림감이 될 겁니다(딴 나라 여자들도 위안부로 끌려갔는데, 그 사람들이 이 ‘그림책’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비유가 극단적이지만, 마치 강간당한 여자가 억울해하고 고발하긴커녕 옳다구나~ 하고 그걸로 밥벌이하는 것같아요. SM의 극치도 아니고, 원…! +.+; 안 그래도 우경화하는 일본에 우리 스스로 ‘없던 일로 하자’면서 면죄부를 주는 셈이니, 아주 위험한 짓이죠.
물론 지적하셨다시피, 사람들이 ‘조선 계집 = 우리 조선 사내 것’인데 왜놈들이 따먹었으니--또는 누드집을 통해 가상적으로나마 다시(!) 따먹을 테니--분개하는 면은 분명 있어요(비록 게이지만, 저도 은연 중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네요... -_-). 특히 위안부 문제의 경우, 본인의 의지하고 상관 없이 순결을 잃었다는 것만으로도 죄악시하는 병자호란식 사고 방식도 깔려 있는 것같구요. 하지만 분개하는 (일반) 남자 네티즌들은 이 점을 웬만해선 자각 못하겠죠. 맨날 룸살롱에서 남의 집 귀한 딸 허벅지 아무 거리낌 없이 비비고 주무르던 버릇이 어디 가겠어요~ 어쩌면 앞에선 욕해도 뒤에선 이 화보집 살 놈, 꽤 될지도 모르구요... --;
이승연도 잘못은 했죠. 같은 여자로서 여성의 상품화가 곧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을 욕보이는 건 물론이고 스스로를 욕보인다는 생각을 못했나보죠. 하지만 어차피 개념도 없고 기획사 시키는 대로 하는 수밖에 없었을 테니, ‘무식’ + ‘돈독’이 죄목이겠네요(이러니 ‘딴따라’ 소리를 듣지... =.=;). 그리고 말씀하셨듯이 이승연이 여자인데다 이번 일이 몸 또는 성의 상품화이기 때문에 ‘이승연 = 왜놈한테 억울하게 당한 할머니 얘기 울궈먹고 왜놈한테 속살 보여 돈 벌려는 지조 없는 년 = 화냥년 + 매국녀’라는 등식이 성립해서 욕을 더 먹을 수밖에 없는 것같구요. 거꾸로 설령 포르노였더라도 몸 좋은 남자 스타가 일본 여자를 짓밟는다는 내용이었다면, 일본에선 난리가 났겠지만 우리 나라에선 영웅(?) 대접을 받았을 테니까요... --;
암튼 딴 건 몰라도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 개인에 대한 엄청난 모욕이고 상처라는 점만큼은 분명하고, 그래서 참 끔찍하네요. 영영 가시지 않을 남의 아픔을 농담거리 삼아 갖고 노는 셈이잖아요. 강간당한 사람한테 (일반) 남자 특유의 강간 환타지가 잔뜩 담긴 영화 보여주면서 ‘이거 한 번 봐~ 너네들 위해서 만든 거야. 어때, 재밌지?’하는 거랑 뭐가 다른지...! 그 기획자들, 백 번 사죄해도 모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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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딴 얘기지만, 학도 의용군 동지회는 ‘실미도’가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북한을 찬양 고무하는 좌익 영화’라면서 강우석을 고소했더군요. 정말 환장하겠어요... 옛날 왕조 시대에도 ‘안 듣는 데선 나랏님 욕도 한다’고 했는데, 엄연한 사실인 국가--더 정확히는 군사 독재 정권--의 권력 남용 + 인권 유린에 기초해 만든 영화를 갖고 ‘빨갱이’ 어쩌구 하다니... 물론 젊어서 험한(!) 꼴 본데다 가뜩이나 정부나 사회의 관심도 못 받는 노친네들일 테니 이해는 되지만, 개인적 한풀이를 그렇게 하면 안 되죠~ 반공주의에 쩔고 쩔어서라면 할 말 없지만, 심지어 그것조차도 특정한 역사적 사건의 산물이지 영원 불변한 ‘진리’는 아니라는 점만큼은 알아줬으면 하네요. (액션) 영화로서 시시하다든가 주제 형상화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많았지만, 전 ‘실미도’가 대한민국의 출생부터 줄곧 계속돼온 ‘국가의 배신’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했어요. 우리가 이젠 우리의 치부를 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을 정도로 컸다는 생각도 했구요. 근데 그 빌어처먹을 국보법을 들고 나오다니…! 꼭 60년대로 돌아간 느낌이네요 @.@; 이것도 억울하게 희생된 그 사람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죠…
인터넷 실명제 얘기는 각설이처럼 죽지도 않고 또 와서 설쳐대는 모양이더군요. 물론 ‘동성애’나 ‘성’이라는 또 다른 문제가 개입되지만, 청보위나 엑스존 문제도 결국 어떤 면에선 정보 검열 + 국민 통제가 관건이었으니 동기가 같은 셈이겠네요. 흥, 그럴 바에야 아예 경찰 국가를 만들라죠...! --+ 곳곳에 CCTV랑 도청기 설치하고, 애 태어나면 몸에 컴퓨터 칩 넣고, 가족 친구끼리 서로 감시하고 꼰지르게 하구요. ‘1984’가 따로 없군요...! +_+;
국회는 추가 파병에 기어코 동의했더군요. 그것도3/4이라는 지지율로요. 알량한 ‘국익’ 건지기가 결국 소탐대실일 거라는 점을 왜 그리 모르는지… 남 눈에 눈물 내면 반드시 나중에 제 눈에 피눈물 흘립니다. 상대방이 나한테 아무 잘못도 안 했다면 더더욱 그렇겠구요. 월남에서 저지른 일도 제대로 책임 못 지고 있으면서 이라크까지 가다니, 그 죄값을 어찌 받을지 두렵네요…(그렇다고 나중에 우리한테 콩고물이 엄청나게 떨어질 것같지도 않구요… 미국 입장에서 볼 때, 영국이 귀여움 받고 침실에서 먹고 자는 푸들이라면 우리는 기껏해야 마당에서 먼지 뒤집어 쓴 채 식은 밥 퍼먹는 똥개밖에 더 되겠어요? --;) 하긴, ‘국해’ 의원들이야 진작에 제 아들 새끼들 빼돌렸을 테니, 언제나처럼 돈 없고 빽 없는 서민들이 손쉬운 희생양이 되겠죠. 제 자식 보내야 한다면 만장일치로 반대했을 테니 말이죠(추접스럽고 무식한 것들…!).
비록 복거일이 진작에 맛이 가서 모국어로 문학한다는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영어 공용화같은 개소리나 부르짖고 앉아 있지만(그럼 영어로 소설 쓰시지 그래? --+), 이런저런 일 보면서 ‘비명을 찾아서’가 생각나더군요. 물론 거기선 뒤늦게나마 자기 민족적 정체성을 깨닫고 과거를 파헤치려는 인물이 나오지만, 지금의 우리 현실은 오히려 역사를 덮어씌우고 왜곡하려고만 하니... 과거를 잊으면 현재도 미래도 없는데 말이죠. ‘기록이 기억을 지배한다’는 말도 그래서 나온 거겠구요(물론 기록은 이기고 살아남은 자들에 의해 왜곡되기 일쑤지만요... ==;). 교육을 얼마나 잘못했으면 이 지경이 됐나 싶어요… 정신적 식민주의, 천민 자본주의, 남성 우월주의, 국가주의, 외교적 사대주의... 괴로울 뿐입니다. 아, 대한민국... 어디로 가려는지! ㅠ.ㅠ
* 자제하려고 했지만, 하도 열 뻗쳐서 말이 막 나왔네요. 용서하시길… 제가 원래 ‘우아’하곤 거리가 멀거든요~ ^^; 너무 길어서 죄송하구요...
음..... ::|
술 먹고 간밤에 쓴 글이 쪽팔려서 일어나자마자 지울 때랑 술 먹고 간밤에 눈 맞은 남자랑 섹스하고 아침에 일어나 파트너가 정말 아니다싶었을 때랑 음... 거의 같은 심정입니다.
조금 눈 붙이고 일어났는데, 리플이 달려서 글도 못 지우고... 음.. 제가 술 먹고 저런 소리를 했군요. ^^
1970년대 이후 '포르노는 이론이고 강간은 실천이다'라고 생각하는 일부 페미니스트와 마니교적인 기독교 아해들이 포르노 반대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지금껏 논란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한국의 피해망상적 남성 민족주의자들과 여성주의자들, 저처럼 술 먹은 자들이 이승연 사태에 대해 함께 반대하고 있는 것 역시 난처하긴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전쟁의 고통을 소거하는 더러운 CNN의 시뮬라르크와 이승연 누드집의 이미지 전략은 대동소이하다는 게 현재까지의 제 판단입니다. 이승연을 욕하는 대한 마초들의 민족주의 때문에 이승연 일병 살리기를 도모하는 것은 함정에 빠질 공산이 커요.
데미지 님처럼 이승연 시뮬라르크와 마초 남성들의 심리를 둘 모두 비판하는 전략이 효과적인 듯 합니다.
다른 쪽팔리는 글들 다 지웠는데 리플들 달린 탓에 저 위의 제 리플 못 지워서 몇 자 적어보네요. 아~~~ 속 쓰려. 촬영하러 나가야겠어요.::|
술 먹고 간밤에 쓴 글이 쪽팔려서 일어나자마자 지울 때랑 술 먹고 간밤에 눈 맞은 남자랑 섹스하고 아침에 일어나 파트너가 정말 아니다싶었을 때랑 음... 거의 같은 심정입니다.
조금 눈 붙이고 일어났는데, 리플이 달려서 글도 못 지우고... 음.. 제가 술 먹고 저런 소리를 했군요. ^^
1970년대 이후 '포르노는 이론이고 강간은 실천이다'라고 생각하는 일부 페미니스트와 마니교적인 기독교 아해들이 포르노 반대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지금껏 논란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한국의 피해망상적 남성 민족주의자들과 여성주의자들, 저처럼 술 먹은 자들이 이승연 사태에 대해 함께 반대하고 있는 것 역시 난처하긴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전쟁의 고통을 소거하는 더러운 CNN의 시뮬라르크와 이승연 누드집의 이미지 전략은 대동소이하다는 게 현재까지의 제 판단입니다. 이승연을 욕하는 대한 마초들의 민족주의 때문에 이승연 일병 살리기를 도모하는 것은 함정에 빠질 공산이 커요.
데미지 님처럼 이승연 시뮬라르크와 마초 남성들의 심리를 둘 모두 비판하는 전략이 효과적인 듯 합니다.
다른 쪽팔리는 글들 다 지웠는데 리플들 달린 탓에 저 위의 제 리플 못 지워서 몇 자 적어보네요. 아~~~ 속 쓰려. 촬영하러 나가야겠어요.::|
감독님~ 음주 과외는 들어봤어도 음주 촬영은 금시초문인데 괜찮겠죠? ^^; 날도 추운데 뜨끈~한 뼈다귀 해장국이라도 드세요(앗, 갑자기 군침 넘어간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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