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새해부터 지금까지
주위를 정리하느라 여념이 없다.
6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것도 그렇고,
아직까지 전화오는 거래처에 일일이 보고하는일도 그 중 하나...
어머니께서는 우리집에서 제일 큰 방을 선뜻 나에게 내주셨는데
직업이 직업인지라 잡다한 것들이 너무 많아서
아무리 치우고 버려도 끊임없이 뭔가가 쏟아져 나온다.
게다가, 아무리 작은것도 애지중지 모으는 내 취미가 그렇다보니
방 구석구석 뭔가 안채워져 있는곳이 없을 정도다.
침대밑, 책장위, 책상밑, TV위, 옷장과 벽 사이에도... -_-;;
큰 맘 먹고, 그동안 계속 미뤄왔던 가구배치를 다시 했다.
가로세로 정확한 사이즈를 재고나서
종이위에 이렇게 저렇게 그려보고
제일 합리적인 위치를 정하고 나서야 하나씩 옮기기 시작했다.
마치 퍼즐놀이처럼...
옮기는 과정에 또 다시 쌓이는 처치곤란 물건들...
씨네21이 한박스다.
대학교때부터 정기구독하며 한권 두권 모았던 것들인데
이렇게 쌓아놓고 보니 아찔하다.
학교 자취방에서 집으로...
몇번의 이사를 감행하면서도 줄곧 버리지못해 갖고다녔다.
영화에 대한 애정을 깊게 만들어줬던 나의 지침서다.
그냥 내다버릴까 하다가...
혹시,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주고싶다.
A4 박스로 몇개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