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title_Free

<숏버스>를 보고 나면, 고작 ‘차별하지 말라’는 법 하나를 둘러싸고도 온갖 혐오가 넘실대는 이 땅에서도 이런 유토피아를 그려보게 된다. 나의 유토피아가 숏버스와 참 닮아 있어 더욱 그렇다. 우리가 시끌벅적한 포차에서 이 친구 저 친구 만나면서 자리를 합치고 테이블을 뛰듯이, 나는 그렇게 섹스를 하면 좋겠다. 얘는 내 친구 누구야. 안녕하세요. 와서 앉아요. 한 잔 해요. 한 번 해요. 응 거기요. 어, 너도 와서 같이 해. 이모 여기 콘돔 좀. 익명성의 가면을 쓰고 서로 살덩이 대 살덩이로 얽히는, 싸고 나서 혹시라도 상대방이 내 얼굴을 기억할까 아니면 이름이라도 물을까 싶어 후다닥 나가 버리기 바쁜 사우나 말고, 훤히 밝은 곳에서 서로 응시하면서, 옆 사람들과 더 얽히고 설키면서 사람 대 사람으로 관계가 만들어지는 곳. 그러다 정치 얘기도 하고 지루할 것 같은 영화도 보고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고민도 나누고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곳. 내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커뮤니티의 모습은 그런 것이다. 그 때는 이 영화가 ‘퀴어’해보이지 않겠지. 지금 나에게 게이 모노가미 관계가 너무나 익숙해 하나도 ‘퀴어’하지 않듯이. #친구사이 #친구사이소식지_81호 #내인생의퀴어영화 #숏버스 ▶ 자세히 보기:https://goo.gl/FEHnRk ▶ 여러분의 '좋아요'와 '공유하기'는 친구사이의 힘이 됩니다.

친구사이에 의해 게시 됨 2017-03-28T07:25:53+0000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수
13164 4월 12일 저녁 8시에 인디스페이스에서 영화... 친구사이 2017-04-07 73
13163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릴레이 1인 시위! 오... 친구사이 2017-04-06 79
13162 불금의 약속, 성소수자 촛불 문화제 대통령 후... 친구사이 2017-04-06 70
13161 <2017 이반검열> 왜 어떤 이들은 '가만... 친구사이 2017-04-06 74
13160 지난 기사에 나온 비밀님이 직접 친구분을 인터... 친구사이 2017-04-05 67
13159 2015년 친구사이 성소수자자살예방프로젝트 마... 친구사이 2017-04-04 393
13158 문학을 좋아하는 이에게 추천하고픈 여행서입니다. Opus90 2017-04-03 94
13157 2017대선-GAY SUMMIT 300의 새로... 친구사이 2017-04-02 70
13156 성적 소수자들(LGBT)의 자긍심을 상징하는 ... 친구사이 2017-04-02 70
13155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 추운 날씨에도 끝까지... 친구사이 2017-04-01 72
13154 연극의 제목 ‘프라이드’는 성소수자들의 행진 ... 친구사이 2017-04-01 60
13153 친구사이는 성소수자 자살예방프로젝트 마음연결(... 친구사이 2017-04-01 84
13152 지난해 미국 사회를 뜨겁게 달군 노스캐롤라이나... 친구사이 2017-03-31 56
13151 2017 대선 - GAY SUMMIT 300이... 친구사이 2017-03-30 58
13150 기린홀딩스가 이 같은 지원책을 마련한 것은 통... 친구사이 2017-03-30 85
13149 - <위켄즈>에서 나타내고 싶었던 게이의 모습... 친구사이 2017-03-30 92
13148 나의 환영식은 북창동스타일이었다. 북창동스타일... 친구사이 2017-03-29 1723
13147 광장에 모인 성소수자들이 함께 무지개 촛불을 ... 친구사이 2017-03-29 111
13146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대학성소수자모... 친구사이 2017-03-29 63
» <숏버스>를 보고 나면, 고작 ‘차별하지 말라... 친구사이 2017-03-29 92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