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이은정 기자] '동성애 연기를 꼭 해보고 싶다.'
배두나(24)가 8일 서울 청담동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열린 KBS 2TV 미니시리즈 로즈마리 (극본 송지나, 연출 이건준) 제작발표회장에서 동성애에 대한 깜짝 발언을 했다. 배두나는 "가장 해보고 싶은 역이 동성애 연기다. 난 평범하고 전형적인 캐릭터는 싫다. 특별한 경험일 것 같다. 현실에선 해볼 수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배두나는 또 "중성적인 이미지여서 중고교 때 여자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런 경험이 있다"고 공개했다.
"중고등학교 시절, 여자가 여자를 좋아하는 경우는 꽤 있었다. 나도 동성 친구가 나를 친구가 아닌 애인으로 좋아한 적이 있다. 중학교 때부터 키가 컸는데 그 친구는 굉장히 작은 친구였다"며 "내가 딴 사람이랑 얘기하면 울고 질투를 했는데 무척 당황스러웠다. 고등학교 때는 여성스러운 이미지여서 그런지 중학교 때 딱 한번 그런 기억이 있다"고 동성에게 사랑받았던 경험담을 털어놨다.
배두나가 '동성애 캐릭터'가 탐난다고 말한 것은 특별한 것을 좋아하는 배두나 만의 독특한 성격 때문.
"특별하지 않으면 해야 할 가치를 못 느낀다. 평범하다면 양면적이거나 이중적인 캐릭터라도 가미돼 있어야 좋다. TV 드라마 위풍당당 그녀 나 영화 플란다스의 개 굳세어라 금순아 모두 범상치 않은 여자였다. 호기심이 많아 동성애 연기도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진지하게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