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분기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자수는 모두 115명으로 지난해 연말부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보건원은 올 3월말 현재 국내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수는 총 2122명으로 집계됐으며, 올해 신규 감염자 가운데 19명이 환자로 전환됐고 21명이 에이즈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75명이 신규 감염자로 확인된 것과 비교할 때 53.3%가 늘어난 것으로, 20∼40대가 전체 감염자의 88.7%를 차지해 주 감염 연령층인 것으로 확인됐다.감염자 중 감염경로가 확인된 사람은 1656명이었으며, 원인별로는 ▲국내 이성간 성접촉(47.0%) ▲동성간 성접촉(30.1%) ▲국외 이성간 성접촉(20.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또 수혈 또는 혈액제제에 의한 감염이 39명, 약물주사에 의한 감염이 2명, 수직감염자는 2명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 98년부터 지난해까지 에이즈 감염자는 연평균 33.3%씩 증가하고 있으며 50대 이상의 장-노년층도 이 기간 평균 18.5%씩 늘고 있다.국립보건원측은 "에이즈 감염자가 부쩍 늘고 있는 것은 콘돔 사용률이 매우 낮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세계일보] 2003-04-15 () 26면 625자 /김종수기자 katusa1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