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의 부탁으로 헌혈을 하기 위해
피 검사 하러 병원에 갔다 왔습니다.
간만에 시간여유가 좀 있었던 날이라
수영모임 나갈까 했었는데
친구의 장인어른이 될 분이
갑작스런 병으로 인해
생명이 위급하다며 부탁하는 친구를 차마 거절 할 수가 없더군요
병원에 가서 피검사를 하려는데 헌혈합의서(?) 같은걸 작성하다보니
말 많던 바로 그 동성애 조항 을 볼수 있었습니다.
뉴스로만 보던 걸 직접 눈앞에 놓고 보니
스스로 많은 생각도 하게 되고
왠지 모를 고민에 빠져들게 되더군요...==;;
헌혈센터의 소개로 헌혈자원봉사를 하러 왔다는 분도 계셨는데
밝은 모습으로 조심스레 보호자분을 격려해주는
그분을 보면서도 많을 걸 느낄수도 있었고,
피곤에 지쳐있는 기색이 역력한 환자분의 보호자들을 보면서
예전 저희 아버지가 큰병으로 입원했을 당시
오랜기간의 병 간호에 힘들어하던 제 자신과 가족들의 모습이 연상되니
안타까운 마음에 숨 막힌 듯 답답해 지더군요.
너무나도 잘 아는, 다시는 걷기 싫은 힘든 길 을 걷게 될 그 가족들을 보니
안쓰러운 마음 뿐 이었습니다.
가족이란 뭘까 라는 보호자의 물음에
무어라 답을 주고 싶었지만...
짧은 생각으로는
섣불리 말이 떨어지지 않더군요.
그저 환자분의 쾌유와 환자분 못지 않게 힘들어 할 가족들 모두
힘 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고....
조금은 착잡한 기분으로 피 검사를 마치고
친구들과 식사 와 차 한잔 마신 후
다시 작업실로 향했습니다.
가족이란 무언지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볼수 있는
하루 였던것 같애요.
30번하면 은장, 50번하면 금장 주거든요.. 전 32번 햇어요 ^^
하긴 그거 맨날 걸렸어요. 동성간에 성접촉... ㅡㅡ;;;
헌혈증 필요하신분 저한테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