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정부 우파 단체를 동원, LGBT 퍼레이드 방해
2006/05/18
(바르샤바) 지난 달28일, 짤그랑 빈틈 대통령을 지지하는 젊은이 우파 그룹이 폴란드 남부의 도시 쿠라크후에서 개최된 LGBT 퍼레이드를 습격했다고 합니다.
'평등의 날'에 맞추어 열린 이번 LGBT 행진에는 전 부수상을 포함해서 약 1,000 인파가 참가했다고 하네요.
헌데 이것에 대항하는 형태로, 젊은이를 중심으로 하는 우파 그룹이 동성애에 반대하는 데모 행진을 기획하고, '일탈을 그만 두게 하자' 는 등의 구호가 쓰여진 플랭카드를 내걸고 시내를 활보했다고 합니다.
한편 LGBT 그룹은 우파 그룹과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 개최 직전, 진로를 변경했지요. 하지만 '라디오 폴란드'에 의하면, 우파 그룹은 LGBT그룹이 택한 진로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결국 그들과 맞닥뜨려서는 행진 참가자들을 때렸다고 합니다. 또 행진 참가자들에게 돌을 던져서 수십 명이 부상당해 병원에 옮겨졌다고 합니다.
경찰이 이 사태에 개입해서 약 20여 명을 체포했지만, 후에 체포자 등은 곧장 석방되었다고 하네요. 쿠라크후 시에서는 작년도 이와 같은 소란이 있었다고 합니다.
짤그랑 빈틈 대통령이 바르샤바 시장이었던 작년 6월, 우익이었던 그는 동성애자 프라이드 개최를 불허했었지요. 이는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에 대해 2,500여 명의 동성애자들이 시장의 결정을 무시하는 형태로 행진을 실시했다가 동성애 반대파가 행진 참가자를 향해 돌을 던지는 바람에 29명이 경찰에 의해 구속되었던 것.
게다가 작년11월에는 포즈난 시에서 동성애자·프라이드 금지에 응하지 않았던 동성애자 65명을 기동대가 체포하기도 했습니다.
폴란드 정부 정말 호모포비아적입니다. 폴란드 정부에 대해서 유럽연합(EU)이 동성애자의 인권을 제한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지요. 또 유럽위원회는 폴란드 정부가 동성애자의 권리에 대해 계속해서 이와 같은 반대 입장을 고수할 경우 니스 조약에 근거해 EU에 대한 발언권을 박탈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답니다.
폴란드, 정말 걱정이네요. ㅠㅠ
* 차돌바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10-20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