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 결합임을 명시해달라>
[연합뉴스 2006-05-09 09:08]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 미국 일리노이주의 보수적 주민들이 8일 동성애 결혼을 반대하면서 주법상의 결혼의 의미를 '한 남성과 한 여성' 으로 정확히 규정해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했다.
'일리노이 결혼 보호(Protect Marriage Illinois)' 라고 이름붙여진 이 청원서에는 주민 34만5천200명이 서명했으며,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보수층 유권자들에게 정치적인 면으로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청원서는 민주당 후보로 나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 라드 블라고야비치 현 주지사가 게이와 레즈비언 주 공무원들의 동반자에 대한 의료 보험 등 혜택 부여를 확실히 하도록 주내 모든 관서에 지시한 날 제출됐다.
동성애 결혼 반대자들은 한 남성과 한 여성 간의 결혼만이 일리노이주에서 "법률적으로 유일한 결합" 으로 인정되어야 하며, 법률적으로 부부로 인정되지 않는 동성애 커플이 이성애 부부와 동등한 혜택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들은 이번 청원서를 통해 블라고야비치 주지사와 주지사 선거에서 맞붙게 될 주디 바 토핀카 공화당 후보에 대한 지지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일리노이주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으로 진보적인 성향을 띄고 있다. 또 올해 6월 시카고에서 동성애자들의 올림픽 격인 게이 게임이 개최되지만 시카고 교외 지역에서는 동성애 커플에 대한 반발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kwchri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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