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제가 커밍아웃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걸 커밍아웃이라고 해야되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커밍아웃을 한 친구가 이반이거든요.
이 친구는 대학교 일학년때 친해지자마자
자기는 이반이라고 커밍아웃을 한 친구에요.
저는 그때 제 성정체성에 대해서는 확신했지만
용기가 나질 않아 그냥 있었어요.
그러다 오늘 그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서
나도 너와 같은 이반이라고 예길 했어요.
말할때 잠깐이지만 엄청 떨렸습니다.
같은 이반에게조차 솔직하지 못했던 제가 한심했었는데
말하고 나니까 맘이 편해졌습니다.
친구가 놀란 듯 하더니 상당히 반가워해서 좋았어요.
같이 지하철을 타고 오면서
이런저런 말못햇던 예기를 하면서
언제 시간되면 친구사이에도 한번 와보라고 했습니다.
오늘 이 친구와 같이 만난 다른 일반친구한테도
같이 커밍아웃을 하려고 했는데
중간에 또 다른 친구가 합석하는 바람에
커밍아웃을 못했는데
오늘을 시작으로 제 주변 모든 사람에게
커밍아웃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정말 믿음이 통하는 친구들에게는
저의 솔직한 진짜 모습을 보여주도록 할거에요.
축하한다.....
나 이뻐? (x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