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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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 2007-02-08 14:33:07
+19 977
[게이들은 왜 [언니]라는 호칭을 사용할까?]
제가 갖는 이런 물음에 대해 당신이 제게 들려준 생각은 아래와 같아요.
이제, 당신의 생각을 제가 이해한대로 요약해 볼께요.

<<당신이 형을 언니라고 부르는 이유>>
1. 보통 남성 상호간에 손아래 사람이 손윗 사람을 [형]이라고 부르는데, 이때 [남성]을 정의 한다는 것은-당신이 생각하는 이런저런 이유 안에서-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당신은 [언니]라는 호칭을 사용한다.
2. 호칭은 구분이며 차별이다.
3. 나아가 형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은 트랜스젠더에 대한 비하이다.

제가 갖는 의문에 대한 당신의 답변 중에 제가 잘못 이해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실시간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일단은 당신이 그런 생각으로 글을 썼다고 가정하고
거기에 상응하는 제 생각을 말할께요. 그럼 시작합니다.

<1에 대한 의문>
당신은 [사과]를 어떻게 정의하고 인식하죠? 그 밖에 다른 수많은 [호칭]에 대해서 당신은 또 어떻게 정의하고 인식하는지 호칭에 대한 당신의 이해와 논리구조가 참으로 궁금해요. 아마도, 당신이 제게 밝힌 논리구조라면 그것(사과나 그밖의 다른 수많은 호칭)에 대한 인식이나 정의를 내린다는 것은 당신에겐 불가능하거나 매우 어려운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그러나 사과나 아버지, 고양이, 의사 등등의 호칭에 대해 인식하고 정의하는 것은 사실 당신이 생각하는 것 보다는 쉽답니다.
이쯤에서 당신에 대해 궁금해 지는 건 이거예요.1과 관련한 주장을 편 당신은 과연 어떤 생각으로 [언니]라는 호칭을 사용할 수가 있는 것인가 하는 거죠. 정의 할 수 없는 사람에 대한 호칭으로 [언니]라는 호칭을 사용한다는 의민가요?

<2에 대한 의문>
차이가 나는 것은 구분을 하게 되어있어요. 그건 아주 자연스런거예요. 그리고, 그건 내가 혼자 억지로 해버린 것도 아니고, 그렇게 될 수도 없어요. 그런데, 구분을 왜하냐? 구분하는 목적이 뭐냐? 등등... 내게 따져 묻는 듯한 당신의 질문이 좀 엉뚱하게만 들리네요. 당신은 마치, 구분으로 인해서 차별이 발생하기 때문에 어떤 구분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것 처럼 보여요. 그것은 다른 말로 하면 이렇게 고칠 수 있어요.
  차별은 나쁘다.
  그러므로 차별을 해선 안된다.
  구분은 차별을 유발한다.
  그러므로 구분은 나쁘다. 그러므로 구분은 해서는 안된다.
  차이는 구분을 유발한다.
  그러므로 차이는 나쁘다. 그러므로 차이를 나타내는 어떤 호칭도 사용해선 안된다.

당신은 마치 호칭의 사용이 차별을 조장하는 근거가 되는 것처럼 주장을 하고 있어요. 그런 주장은 호칭은 필요없다. 호칭을 없애자... 뭐, 이렇게도 들리기도 하구요. 여하튼, 호칭을 사용하는 것이 당신의 관점처럼 차별의 근거가 될까요? 당신의 그런 주장은 과연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을까요? 돼지를 개와 구분하지 않고 [개]로 부르면, 돼지와 개의 차별은 줄어들까요?
구분한 것, 혹은 구분된 것에 대해 차별을 하는 것이 혹 어떤 경우에 있어서는 [악]이 될 수도 있겠지만, 구분을 하는 그 자체가 [악]일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따라서, [호칭의 사용]은 구분을 가져오는 것은 사실이지만,(하지만, 구분이 되어지기 때문에 호칭에 구분이 생기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해요. 이 차이를 이해했으면 좋겠어요.) 호칭이 차별과 인과로 연결되었다는 당신의 주장은 무리있어 보여요.
그러나, 당신 글에 대한 내 생각과 달리,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혹은 어떤 집단에게 호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이 설득력을 갖는다 해도 여전히 남는 의문은 이거예요. 당신은 어떤 이유로 [언니]라는 호칭의 사용을 할 수 있다는거죠? 당신이 사용하는 [언니]라는 호칭은 당신의 논리구조 안에서 전혀 차별적이지 않다고 말할 수 있나요? 당신에겐 어려울 수 있는: 남성으로 정의되고 인식되어진 당신의 손윗사람에게 [형]이란 호칭은 차별이 된다고 주장하는 당신이, 동일 인물에게 [언니]라는 호칭의 사용은 차별이 아니라는 당신의 생각에 하자는 정말 없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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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별이 나쁘다는 생각에는 저도 공감을 해요.                                                          *
*   그러나 구분이 차별을 부른다는 생각엔 수긍할 수 없어요.                                         *
*   차별을 부르는 것은 "남자는 이래야 한다", "동성애자는 이럴 것이다"등의 편견이죠.       *
*   하여, 우리가 무언가 노력을 해서 차별이 발생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
*   그건 [호칭의 구분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편견을 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
*   편견과 차별의  상관관계에 관한 제 생각은                                                             *
*  [navi] 16. 사람이 사람다워야 사람이지... 라는 글에 써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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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에 대한 의문>
당신은...
당신에겐 어려울 수 있는 남성으로 정의되고 인식되어진 당신의 손윗사람에게 [형]이란 호칭의 사용이 몸은 남성이고 정신은 여성인 사람들에 대한 비하라고 저를 비난했어요. 그렇다면 이런 경우에는 제가 어떻게 해야 하죠? 몸이 여성이고 마음이 남성인 사람에겐 뭐라고 불러야 비하하는 발언이 되지 않을까요?
이런 경우에...
1) 사람은 구분이나 정의 되는 게 쉽지 않으므로 역시 계속해서 [언니]라고 부른다.
2) 이런 경우는 그들에게 [언니]라고 부르면 그들에 대한 비하가 되므로 [형]이라고 부른다.
3) 뭐라 부르기 난처하므로 쌩깐다.

혹 내게 말할 수 있는 당신의 대답이
1)이라면... 당신은-당신이 내게 보여준 호칭에 관한 당신의 논리구조 안에서-나더러 그들을 비하하라고 사주한 사람이 돼요. 혹은 당신이 싫어하는 호칭에 연연해 하는 사람이 되거나.
그래서 당신이
2)라고 내게 답한다면... 이번엔 내게 [차별]을 강요하는 것이 되요. '언니'라는 호칭을 사용하다가 '형'이라는 구분된 호칭을 사용하라고 적어도 당신만은 내게 말하지 않아야 해요. 왜냐하면 당신에겐 구분은 차별을 의미하잖아요. 당신의 신념이 이따위 질문하나로 쉽게 무너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들기 때문에 2)라고 말하진 않았으면 해요. 이런 나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내게 2)를 제시한다면 앞서 당신이 내게 따져 물었던 호칭의 구분의 목적과 이유에 대한 물음을 당신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꺼예요.
뭐, 그렇다고해도 설마 당신이
3)이라고 내게 말하지는 않겠지만, 그래서 더욱 당신은 뭐라 부를까 궁금해져요.


처음에 나는 [게이들은 왜 [언니]라는 호칭을 사용할까?]라는 얘길 꺼냈어요. 게이 상호간에 호칭에 있어 [언니]라는 용어의 사용이 이해가 되지도 않을뿐더러 정체성에 혼란을 주는 호칭의 사용은 적절치 않아보인다는 내 생각을 꺼냈죠. 그런데 당신은 내 생각을 이렇게 왜곡했어요. 내가 트렌스젠더에게 [형]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것은 그들에 대한 비하 발언이라며, 이후에 당신 스스로를  변호하는 모습은 참으로 실소를 금할 수가 없어요. 나는 분명히 이렇게 써놨거든요. [나는, 나보다 나이 많은 트랜스젠더를 향해 누나라고 부른다.]

내가 트랜스젠더를 비하했다고 당신이 나를 비난했고, 당신이 나를 비난한 이유를 장황하게 늘어놨는데 당신이 얼마나 생트집을 잡는지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

단비 2007-02-08 오후 15:10

호칭에 대한 제 관점은 더 이상 친구사이 게시판에 올리지 않기로 한사람과 약속을 했어요.
그래서 호칭에 대한 제 관점은 더 이상 여기에 올리지 않으려고해요.
그럴리 없다고 생각하지만, 혹시라도 호칭에 관하여 저와 생각을 나누고 싶다면
전화, 쪽지, 만남...등의 사용 가능한 방법으로 찾아 주세요.
언제든, 누구든 환영합니다~ ^-^

M 2007-02-09 오전 05:34

[게이들은 왜 [언니]라는 호칭을 사용할까?]

M :사용하면 안 됩니까?

화를 낼 만큼 그러한 문제라면 .. 앞으로는 계속해서 형이라고 불러 달라고 정색하세요. 그럼 아무도 당신에게 실수하지 않겠죠. 그리고 전 생트집 잡은적 없구요. 당신 글이 어떤 부분을 어떻게 생각하기에 당신을 남성이라고 정한건지 궁금했을 따름입니다. 생물학적 성이 남자라서 남자라고 생각하는건지 .... 그럼 그것은 충분히 트랜스젠더 비하적인 생각일 수 있다는 것이었구요. <-이게 생트집이라 이거군요.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죠.

전 모든 이성애주의적인 관점을 탈피하고 싶은 게이이고, 이성애주의가 물씬 풍겨나는 호칭에 민감하기도 합니다. 언어가 사고를 지배하니까요. 동성애자의 모습이 이성애주의의 모습을 듬뿍담고 있는게 아니꼽기도 하구요. 특히 동성애자들 사이에 만연한 성역할 구분에 대한 충돌들 조차도 .. / 당신이 사과를 어떻게 부르느냐, 돼지를 개라고 부른다고 둘 사이의 차이가 없어지느냐 했는데, 비유치고는 비약적이고 .. 그렇게 모든 문제를 단순화 시켜 그동안의 대화???를 전복시킬 만큼 불쾌함이었다면 ... 죄송하네요.

M 2007-02-09 오전 05:39

[형]과 [언니]가 갖는 괴리와 .. [돼지]와 [개]을 동일 선상에 놓으려 한다는 것 .. 그건 정말 절 불쾌하게 만드는 억지이네요.

단비 2007-02-09 오전 05:49

허허..
또 오해를 하시네요.
이미 말했지만, 저는 제 나름의 이유로 언니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허용도 합니다.
[언니]라는 호칭에 대해선 화가 난 것이 아니고 의문이 들었을 뿐입니다.
제가 만약 화가 났다면
저를 트랜스젠더를 향해 비하하는 사람으로 몰아간 당신의 일방적 오해와 단정에 기인하겠죠.
또한 제가 단순화 시킨 예를 들어 대화 전복을 시도한 것이 마음에 안 든다면
<3)에 대한 의문>을 읽어보세요.
거기엔 단순화 시키지 않은 예가 있어요.
그건 그간의 대화를 전복시키려 예를 든 건 아니예요.
그런 경우에 이성애적 관점을 탈피하고 싶은 당신이라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
정말 궁금해요.

제가 마음이 상한 것은 맞지만, 당신이 제게 한 '죄송하다'라는 말은 옳지 않아요.
형이라고 불러주지 않아서 마음이 상한 것은 아니니까요.
해서 당신의 사과는 받을 수가 없네요.
용기내어 사과하셨는데, 그 사과 받지 못해 죄송해요.

단비 2007-02-09 오전 05:54

이제와선 또 괴리에 관한 논점으로 애초의 논지를 흐리네요.
형과 언니에 대해 돼지와 개를 예를 든것은 [호칭]에 관한 정의와 인식에 대한
대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에 사용 가능한 예였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당신이 그걸 받아들이기 힘들다면 당신이 보다 쉽게 이해하도록 예를 이렇게 바꿀께요.
[아버지] 와 [어머니] 뭐.. 이 정도 예라면
당신과 나의 대화가 동일선상에서 가능하지 않을까해요.

M 2007-02-12 오전 06:04

근대국가가 사람들을 통제하는 출발점은 모든 것을 분류하고 대립시키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든 것들, 세세한 것 하나하나를 분류하고 대립하게 함으로서 원활하고 효율적인 통제를 할 수 있게 될 테니까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권력을 유지한 구조를 보아도 그렇고요. 형과 언니, 땍땍한 게이와 끼많은 게이의 대립구도, 남성과 여성의 대립들 .. 게이바텀과 게이탑 간의 미묘한 신경전, 이태원에 가면 예쁜 여성적인 게이들이 많죠. 그들의 우아한 손짓과 품위하며, 간들어지는 말투와 목소리 .. 어디서 쓸어왔는지도 모를 독특한 감각의 패션스타일 .. 다가가서 그 이쁜이들에게 한번 물어보세요. "인생 왜 그렇게 살아요? 여자예요? 남자예요?" 그럼 십중팔구 이렇게 대답하겠죠. "어머, 오빠가 남 인생에 무슨 참견이야~? 재수없어, 밥맛이야."

그럼 단비님은 그 사람들을 보며 또 저들의 정체성은 여자일까 .. 남자일까를 고민하겠구요. 극단적인 남성성과 여성성의 정의 때문에 형과 언니라는 것이 .. 개와 돼지라는 것과 동일 선상에 놓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 또 단순화 시키기에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기도 하죠.

성소수자 커뮤니티 속에는 이성애중심주의를 강화하게 만드는 도구들이 난잡하게 널려있어요.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성소수자들은 스스로를 희생시켜가며 이성애중심주의를 강화시키는데 노력하죠.

M 2007-02-12 오전 06:08

호칭의 변화가 정말 성정체성을 혼란시키게 만드는지는 좀 더 생각해보는게 좋을것 같네요. 오히려 변화하는 것은 없는데, 내면에 자리잡은 극단적인 남성성과 여성성이 대립하고 있기에 성정체성에 혼란이 온다고 착각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것이구요. 사실은 내면의 그 대립구도를 벗어던지지 못해서, 갇혀있는 것일 수도 있어요.

단비 2007-02-13 오전 06:10

M님~
M님이 보여준 호칭에 관한 관점을 듣게 되면 의문점들이 생깁니다.
그런 것들 정리해서 올렸는데 답은 하나도 해주지 않으시고
계속 [나의 길을 가련다]를 고집하시네요.
이쯤에서 또 하나의 궁금함이 생기는 것은 이겁니다.
도대체 왜 내 글에 리플을 달았을까?
1. 대화를 하기 위해서?
2. 단비란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서?
뭐... 그 목적이 뭐든 간에 일방통행이어서는 목적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추신.
당신이 이해하기 쉽도록 예를 바꿨는데 여전히 지난 얘기만 또 다시 되풀이 하는군요.
대화나 설득이 아닌 트집 잡기가 목적이라면 이미 벌써 이룬 것 같습니다.

추신 하나 더.
당신의 말이 설득력이 있든지 없든지... 차치하고...
여하튼, 당신의 당신 나름의 이유로 [형을 언니로 부르는 입장]을 고집해왔습니다.
그런데 그런 같은 이유로 당신은 [아버지]도 [어머니 혹은 엄마]라고 부르는지 궁금해요.

당신의 생각을 여기에 한번 적용해 볼께요.
아버지와 어머니라는 호칭을 분류함으로서 편견과 대립, 차별이 생긴다.
또한 그것은 이성애주의자들의 관점이다.
그러므로,
편견과 차별과 대립을 위해서는 그렇게 호칭으로 분류한는 말을 써서는 안된다.
이것이 [아버지]를 [어머니/엄마]로 부르는 이유이다.

형/언니에 대한 호칭에 관한 당신의 사견을
제가 이해한 당신의 입장에서 위와 같은 예를 들어봤어요.
제가 당신을 제대로 이해한 것 맞나요? yes or no?
당신의 대답이...
1. yes라면... 당신의 생각이 얼마나 설득력이 떨어지는지 알게되길 바랍니다.
2. no라면... 그럼 당신의 생각은 일관성이 없는 것이므로 역시 설득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단비 2007-02-13 오전 06:19

다시한번 말하지만,
편견은 [호칭]에서 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편견은 이기주의적 사고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이기주의적 사고를 갖게 하는 건 많이 있어요.
기득권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 타인의 아픔을 모르척 하는 것, 이해하지 않고 일방의 관점을 고집하는 것....

제가 당신에게 질문하는 것은 당신을 공경에 빠뜨리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이 보여준 그런 관점들은 그런 의문을 갖기에 충분한 것입니다.
그러니,정말로 당신이 당신의 생각을 제게 설득할 요량이라면
제가 설득되어지도록 최선을 다해 답해 주시길 바랍니다.

M 2007-02-14 오전 05:41

대답은 yes와 no의 단 두가지 뿐이군요. 단비님 .. 단비님은 계속 절 불편하게 만드십니다. 저는 당신을 설득하려고 한 적이 없으며, 당신이 저의 말에 설득되어 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 당신이 저를 공경에 빠뜨린다고 하여도 .. 이 게시판은 대부분 저의 익명성이 보장되며, 설령 저의 말에 당신이 설득되었다 할지라도 .. 그건 너무 무미건조하군요.
1번과 2번의 답을 모두 할 수가 없네요. 단비님은 단순화를 고집하시고, 저는 그리 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요. 형과 언니는 남성과 여성이며, 아버지와 어머니는 남성과 여성이기때문에 .. 두가지가 동일선상에 놓일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건 .. 참 어처구니 없습니다.

단비 2007-02-15 오전 02:15

저를 가장 크게 마음 아프게 만드는 것은 M님이 지닌 논리의 부족 보다도
편견이 호칭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M님의)확신입니다.
이걸 먼저 서두에 밝히고 싶었어요.

왜 남성이 남성을 언니라고 부를까?라는 물음에
M님이 답을 해 준 것은
1. 보통 남성 상호간에 손아래 사람이 손윗 사람을 [형]이라고 부르는데, 이때 [남성]을 정의 한다는 것은-당신이 생각하는 이런저런 이유 안에서-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당신은 [언니]라는 호칭을 사용한다.
2. 호칭은 구분이며 차별이다.
3. 나아가 형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은 트랜스젠더에 대한 비하이다.
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물론 이것은 제가 당신의 생각을 정리 한 것이지만, 이에 대해 당신은 침묵하므로 인정한 것으로 생각하구요. 제가 정리한 당신의 생각이 틀렸다면 말씀해 달라는 요청에 아무런 반응이 없었으니 당신이 제가 정리한 생각을 인정한다는 의미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아요?
당신 논리대로라면 말이죠~ [남성]을 구분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운 것인데
당신은 과연 [아버지]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요.
전 이런 의문이 아주 자연스럽고 지극히 당연히 갖을 수 있는 의문이라고 생각하는데
당신은 어/처/구/니/없/다.... 단/순/화/시/킨/다...니 저로서도 참 당황스러워요.
또한 단순화시킨다는 그 의미는 대체 어떤 의미인지...
제가 당신의 주장을 왜곡시킨다는 의미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그게 왜 왜곡인지 설명 부탁드려요.

형과 언니의 호칭에 대해선 분류와 대립, 차별, 편견... 등등 이라면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호칭에 대해 동일한 관점으로 보는 건 어처구니가 없다고 하고...
(당신은 "근대국가가 사람들을 통제하는 출발점은 모든 것을 분류하고 대립시키는 것"이라고 밝힌바 있는데 이 때 [아버지와 어머니]라는 호칭은 당신이 밝힌 [모든 것]에서 제외되는 예외적 상황이라면, 미리 단서 조항을 달지 않은 당신에게 책임이 크다 할수있을겁니다.)
남성이 남성에게 형이라고 부르는 관점이
몸은 남성이고 정신은 여성인 사람들에 대한 비하라고 꾸짖으면서
(난 나보다 연장자인 트랜스젠더들에게는 누나라고 부른다고 애초의 글에 밝힌바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이 여성에게 언니라고 부르는 것은 몸이 여성이고 정신이 남성인 사람들에 대한 비하냐는 물음에는
여전히 답을 못하는 M님의 주장은 일관성, 타당성, 설득력:모두 부족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 물론 M님이 저를 설득할 필요는 물론 없어요.
그러나 M님의 주장을 당신이 아닌 타인에게 말하려고 한다면 그 정도는 갖춰야 하지 않을까요?

일관성, 타당성, 설득력이 떨어지는 당신의 일방적 관점으로 저를 비난하고, 꾸짖는 것과
당신의 그런 관점에 의문을 갖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어처구니가 없는 것일까요?
아... 그러고보니 M님은 본인의 주장이 상당히 타당성을 지녔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그렇지않고서야 이런 행동을 하기란 쉽지 않겠죠.

하지만, 당신이 끈기는 부족하지 않아 다행이예요.
당신이 보여준 끈기가 당신에 대해 기대감을 갖게 하거든요.
제가 M님을 불편하게 만들긴 하지만, 공경에 빠뜨린 것이 아니라는 것도 다행이예요.
행여나, 당신이 제가 갖은 의문에 답을 못하는 것이 곤경에 빠진 반증이 아닐까 생각했었거든요.
곤경에 빠지지도 않았고, 끈기가 충분한 M님에 의해 의문점들이 해소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M 2007-02-19 오전 06:18

아 .. 여러모로 궤변을 늘어놓는 것도 따분하고 .. 더이상 생산성 없는 대화를 계속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냥 이 몸을 '언니주의'라고 칭하고 .. 잠시 反언니주의의 사람에게 언니주의가 될 것을 강요했다고 말해버리고 싶네요.

[명사]<사회> 오빠, 누나, 형, 언니 등을 모두 언니라고 부르자는 주장.
이들이 대변하는 ‘언니즘’ 또는 ‘언니주의’는 서열과 형식을 중시하는 사회에 대한 반대, 여성성에 대한 재발견을 아우른다. ≪한겨레. 2003. 3. 20.≫
요즘 여성계 일각에서는 ‘언니주의’라는 생소한 주장을 전개하는 사람이 있다. ≪동아일보. 2004. 2. 27. A23면≫

주로 여자형제 사이에 많이 쓰이는 말이지만, '주로' 이지 .. '아주'는 아니거든요. 그러니 언니언니 하시는 게이분을 보면서 성정체성을 의심하시는 단비님 행동이 과장되긴 했어요. 이 인사가 단비님 행동을 여러모로 꺾어보려 했음은 인정합니다.

단비 2007-02-19 오후 13:42

한겨레에서 발췌한 내용은 여성에 대한 재발견에 관한 내용이군요.
여성에 대한 재발견을 여성에게 적용코저하는 것이 억지스럽게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여성이 아닌 게이에게 끼워 맞추려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보는데
M님은 생각이 다르신 것 같군요.
한 예로... 흑인들 사이에서 부르는 호칭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제시되었다고 하여
우리가 그들의 호칭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좀 웃기지 않은가? 하는 게 제 생각인데 M님은 비판없이 수용할 자세가 되어있는 것 같군요.

동아일보에서 발췌한 내용에 대해서도 사견을 피력해 보죠.
"언니주의"란 말(관점)이 여성들에게만 생소하단 것인지, 그 말(관점)을 받아들이는 대상 모두가
생소하다고 느끼게 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그 신문사의 요점은 "언니주의"는 생/소/하/다... 이군요.

M님이 무엇을 목적으로 언론의 기사까지 여기에 붙여넣기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터울이 지는 남자사이에서 "형"이 아닌 "언니"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은
아니라는 제 사견이 과장되었다는 M님의 주장은 억지스럽긴 했어요.
이 인사가 M님의 행동을 꺾으려하진 않았다는 것도 인정해 주시길 바랍니다.
전 단지 [왜?]라는 질문을 던졌을 뿐이고,
제시해 주신 M님의 답변은 제겐 억지라는 생각을 갖게 했을 뿐이죠.

여전히, 두 가지의 질문(당신이 제시한 관점에서 드린 질문이었는데-몸은 여성이고, 정신은 남자인 사람에게 "언니"란 호칭이 그들을 비하하는 게 아니냐?는 의문과 "아빠"를 정의 할 수 없으므로 그럼 일반적으로 "아빠'라고 불리는 사람을 M님은 뭐라고 부를까?-에 당신은 답을 회피하고 계시네요.

M님이 제게 제시한 "호칭의 논리 안에서" 갖을 수 있는 자연스런 의문이니
저를 너무 탓하지는 말아 주세요.

M 2007-02-20 오전 06:18

단비님, 이미 내면에 '이렇다'라는 결론을 내려놓고서 다수의 사람들에게 '왜?' 라는 질문을 하시면 .. 결국은 단비님의 생각에 부합되지 않는 의견이 많이 나타나기 일쑤입니다. 그것을 두고 당신은 왜 그런 말을 하느냐, 터무니없는 말을 왜 하느냐고 타박을 하시면, 이쪽의 사람은 참 난감하기 그지없습니다.

어떤 공간 속에서 아빠라고 불리는 사람이 다른 공간에 가서는 엄마, 혹은 언니라고 불리기도 하죠. 그것은 가능한 일입니다. (유능한 인사의 일례를 들어 이야기할 것까진 없지만) 민노당 성소수자위원회의 최현숙 위원장은 한 가정의 '아내'이자 한 아들의 '어머니' 입니다. 그러나 최 위원장님의 새로운 반려자 앞에선 '남편'이자, 당내에서는 '사내다운 인사'이기도 하구요. 누구에겐 언니, 혹은 오빠이기도 하지요.

그럼 최 위원장의 성정체성은 무엇입니까? 하는 의문이 남습니다. 그럼 최위원장의 성정체성은 무엇이라고 말해야 하는지요? -답은 규정지을 필요가 없다. 입니다. 성정체성과 성정치 담론 속에서는 그 다양한 삶의 인정과 호칭의 불림에서의 자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호칭이 단지 '보여지는' 생물학적 성에만 국한된 상태의 대상을 부르는 아주 단순한 언어이기 때문에 성정치담론과 만났을때는 상당한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는 바. 무엇보다 하리수가 성전환을 했어도 태생은 남자이기 때문에 오빠, 혹은 형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녀의 생물학적 성이 '남성' 이었다 할지라도 사회적 성은 '여성'이며 그녀 스스로 자신을 여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성으로 보아야 함은 당연한 것이 아닌지요?

그럼 한 남성이 동성애자 이지만, 성정체성과는 상관없이 자신을 언니라고 불러주길 원하며, 언니라고 불려지는 것에 거부감이나 열등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언니라고 불러주는 것이 부당하거나 잘못된 것이 아닌것이 되는 바.

단비님이 그들을 향해 '왜?'라는 질문을 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 언니라는 호칭이 그렇게 부당하고 불편한 느낌을 준다면 상대에게 미리 앞서서 자신을 언니라고 부르지 말 것을 요청하면 될 문제.

저는 생물학적 성이 남성이고, 성지향은 동성애자이며, 제 남자친구는 저를 의식하기에 남성으로 의식하며 남동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레즈비언 누나는 저를 남성이라고 의식하지만, 그녀는 저를 부를때 "나의 사랑스러운 여동생" 이라고 말하며, 저는 그 누나를 부를때 "언니"라고 표현합니다. 제가 속한 단체의 사무총장님은 저를 부를때 O순아~ 라는 여성 호칭을 사용하며, 저는 이 부름에 "네"라고 답합니다. 저는 저의 사회적 성이 남성이냐 여성이냐를 떠나서 '나' 라는 하나의 유기체인 '인간'으로만 의식할 뿐 .. 내가 남성이냐 여성이냐를 정확히 따저 규정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저를 이룬 수천가지의 의식이 남성이냐 여성이냐를 따지기엔 매우 애매모호하며, 그러한 분류를 따질 이유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입니다. 제가 가진 의식들이 생물학적 성으로 분류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한 것이 아니기에 .. 사회적 성인 젠더를 어떤 특정한 성의 구분아래 두는 것이 못내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M 2007-02-20 오전 06:32

저는 생물학적 성은 남성일지 몰라도 사회적 성에는 제 성별을 마땅히 규정지을 수 있는 성별이 없기 때문에 저는 성별이 없습니다. 그럼 저는 두가지 성별만을 나타내는 호칭을 구분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언어가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한 인간의 삶을 모두 포함하지 못하기 때문에 .. 제가 이상한 것이 아니라, 언어가 이상한 것임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1세기의 .. 단순하고, 저질급의 언어가 하루 빨리 .. 발달하여, 성별이 없는 사람을 부를때는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를 연구해주었으면 상당히 고맙겠고 .. 성별이란 새로운 노동인력을 생산하고자 하는 논리를 위한 언어임을 빨리 깨달아 주셨으면 하는 .. 간절한 바램을 두고 .. 그동안의 말싸움을 끝냈으면 합니다.

단비 2007-02-20 오전 11:08

두가지의 질문 중 첫번째는 아직 답을 제시하고 있지는 못했군요.
그렇다고 두번째 질문에 대한 답이 제시되어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예로,,, 누나가 없는 가정에서 형이란 사람이 여느집의 누나와 같이
빨래를 하고, 청소를 하고, 밥을 차려 준다고 해서 "누나"라고 규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 처럼 말입니다.

트랜스젠더에게는 누나라고 부른다고 앞서 밝혔고, 남자 상호간에 형이라고 부른다고 했는데
그것이-정확히는 게이들에게 "형"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 트랜스젠더들에 대한
비하라고 당신이 제게 말했습니다.

그래서 당신에게 묻는 거예요.
당신은 "언니즘"이란 다소 생경스런 용어를 들먹이면서까지
"언니" 호칭 사용에 대한 주장을 피력해 왔는데
여성이 여성에게 "언니"라고 하는 호칭의 사용이
몸은 여성이고 정신은 남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난인가? 아닌가?
하고 다시 한번 또 묻습니다.

추신..
성별이 없는 사람과 성별이란 노동력 생산을 위한 언어란 새로운 관점의 제시를 해줬는데
그건 보편적으로 인정 받고 있는 사상인가요? 아니면 M님의 사적 주장인가요?

뭐... 그게 중요한 건 아닐 수도 있겠지만...
성별이 없는 사람을 뭐라고 불러야 할지는 [성별이 없는 사람]을 규정한 사람들이
연구를 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하고요...(왜, 본인의 숙제를 남에게 미루려는지)
M님의 새론운 주장에 대해선 제가 깨닫는 게 급선무가 아니고
그 이론에 하자가 없는지 검증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의 일방적 생각 안에서는 저는 트랜스젠더를 비하하는 사람이 되었지만
당신도 당신의 생각 안에서 누군가를 향해 비하하는 사람이 되고 있잖아요.
그런 하자는 당신의 주장에 신뢰를 못하게 하는 것이니
모쪼록 고찰이란 과정을 통해 스스로라도 검증해 보실 것을 권합니다.

단비 2007-02-21 오전 02:36

추신...
성별이 없는 사람... 이라고 주장을 펴는 분이
(그런 사상을 바탕으로 "남성"의 구분이 불가능하다..라고 까지 말했었죠.)
어떻게 게이나 레즈비언, 트랜스젠더...등을 구분해내셨는지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그런 "호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또 궁금해 지네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면 풀어서 설명하죠.
게이: 남성이 남성에게 성적 호감을 갖는 사람(여성에겐 성적 호감을 갖지 못함)
일반적으로 "게이"에 대한 일반적 정의는 이렇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성별이 없다면 과연 [게이]를 어떻게 정의 할 수 있을까요?

성별이란 새로운 노동인력을 생산하고자 하는 논리를 위한 언어임을 빨리 깨달아 주셨으면 하고 제게 바랐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도 빨리 깨달아 주시길 저도 바랄께요.

M 2007-02-27 오후 20:34

지나가다가 궁금했는데 .. 단비님은 아버지를 아버지로 부르고 어머니를 어머니로 부르고 형을 형으로 부르고 누나를 누나로 부르면서 어찌하여 FTM 트랜스젠더는 여성이 아닌 남성으로, MTF 트랜스젠더는 남성이 아닌 여성으로 왜 부르십니까? 태어나 붙여진 것의 특성대로 붙여야 한다면 .. 트랜스젠더들은 그들의 태생적 성으로 불려져야 하는데 .. 아버지로 불려지던 것이 어머니로 불려지기도, 형이라고 불려지던 것이 언니라고 불려지기도 .. 어머니라고 불리던 사람이 아버지로 불리기도 .. 언니라고 불려지던 사람이 오빠, 형, 아저씨로 불리면 안 되는 것인가요?

단비 2007-03-01 오후 12:21

FTM, MTF~
훔.. 이런 간편한 영어 약자가 있었군요. 역시 사람은 배워야 돼... 라는 생각을 하면서~

M님 상황이 이쯤되니 저로서도 좀 답답해지려합니다.
우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불리면 안된다... 라는 말을 한 적 없습니다.
저도 나름의 이유로 그렇게 부르기도 한다고 말씀드리면 이번이 벌써 3번째예요.... -_-

현재 제가 리플을 달고 있는 상황까지를 요약하면 대략 이렇습니다.
남자를 왜 언니라고 부를까?에 대한 제 의구심에 답을 해주신 것이 논리적 하자가 굉장하여,
여태 답을 주신 내용들에 대한 의문 제시였고, M님은 의문 중 어느하나도 제대로-자신이 세운 언니즘이라는 논리안에서-답을 해주질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뭐.. 사실 처음부터 변변한 답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답을 해주시려 노력하는 그 마음 고마워 저도 응대하고 있습니다만...
본인에게 할 질문과 제게 할 질문 정도는 가려 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처음에 성정체성에 대해 말을 꺼냈습니다.
내가 [게이]라고 성 정체성을 인지하고 인정하는 것은 [나는 남자로서 남자를 좋아한다]였고,
남자 상호간의 호칭은 [형]이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언니]는 여자 상호간의 호칭이구요.

그래서 이런 말도 했었죠.
생물학적 남성이
나는 남자를 좋아하는 데 나는 여자다... 라고 한다면 그의 성정체성을 나는 트랜스젠더라고 보는 것이고,
그의 성 정체성을 인정하여, 누나로 부르던지 오빠로 부르게 한다고 이미 밝힌바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생물학적 남성이
나는 남자를 좋아하는 데 나는 여자다... 라고 하면서
그가 말하는 스스로의 성 정체성은 [게이]라고 한다면
과연, 그런 게이와 수술하지 않는(혹은 못하는)트랜스젠더와의 성 정체성의 차이는 과연 무엇일까도 덧 붙였었었죠.

그래서 호칭의 불분명한 사용이 성 정체성의 혼란을 가져 올 수도 있다는 얘기도 어딘가에서
한 것 도 같습니다만.

M님을 콕 찍어서 제 의구심을 해결해 달라고 하지는 않았지만,
이왕 스스로 자청하고 나섰으면, 좀 친절하고, 성의있게 해 주세요.
M님이 제시한 논리 안에서 묻는 질문에도 답을 못하고 있잖아요.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