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 보고 뒷풀이 따라가다가 그냥 집에 왔어요.
사람많은 곳에 가면 여운이 흐트러질 것 같아서.
영화평, 감상문, 후기 등등을 싸잡아 무지 싫어하는데
영화 다 보고 입닦기도 모하고... =,=
이번은 특수한 경우니 후기를 적어볼께요.
영화가 좋았는지 나빴는지는 한마디로 말하기가 어려워요.
마음에 드는 부분도 있었고, 마음에 안드는 부분들도 있었어요.
큰 기대는 안하고 갔거든요.
사실 아무 생각 없이 갔어요. =,=
회사에서 1 억 정도의 돈으로 프로젝트 진행시키다보면
돈이 얼마나 헤프게 사라지는지 자주 보게되요.
이 정도의 돈으로 이 정도의 영화를 이렇게 많은 분들이 보게되었다는 것은 기적같아요.
저는 흐름이 느릿한 영화 좋아하거든요. 해상화 같은거 좋아해요. =,=
후회하지않아 탬포가 저한테는 잘 맞았는데,
저한테 맞으니 젊은 사람들(?)한테는 좀 지루하게 보이진 않을까 걱정이 됐어요.
오프닝 엉덩이 씬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다시 그런 장면 안나와서 무척 실망했어요.
황춘하 씨하고 마담 누님 압권이였네요.
황춘하 씨 후반에 안나와서 서운했어요.
아류는 완전히 얼어 있었어요... 후...
애무 하는 손에서 한기가 느껴졌어요... =,=
프렌즈에 주차장이 어디 있나요. =,=
재민이 수민에게 빠지는 과정이 제게는 잘 설득되지 않았어요.
두번 우연히 마주친 인연만 가지고는 재민의 행동에 몰입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어요.
수민도 왜 그리 팅기는지 잘 모르겠었어요. ^^
다시 한번 마담 누님 멋져요.
물총 사건은 어떻게 보면 꽤 신선하기도 했고,
어떻게 보면 꽤 우수워보이기도 했어요. 난감한. ^^
러브씬이 별로 안 야했어요. 후... 예상은 했지만. =,=
찜방씬 들어갔더군요.
제 연기가 빛을 발하더군요. 후후.
대표님은 거의 안보였어요. 안습... =,=
엔딩 넘 맘에 들었어요.
엔딩 전 야밤 씬은 자체루 멋지긴 했는데
사실 갑자기 바뀐 분위기에 몰입하기 쉽지 않았어요.
가만 생각해보면...
오프닝 엉덩이 씬하구...
엔딩 씬이 제일 좋았네요...
엉덩이 씬으로 포스터를 만들었어야 했는데... 아쉽네영.
영화와 문화쪽에 경험과 이해가 매우 많으신 일반 여성 분하고 같이 봤거든요.
게이가 생각하는 이 영화의 가치와 일반이 생각하는 이 영화의 가치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어요.
간접 경험이나 그 어떤 지혜로도 설명하기 어려운, 참 전달하기 어려운 응어리가 있어요.
일반인들이 그것을 발견할 수 있을까.
나오는데 이송희일 실물로 보니 괜찮더란 말을 몇 번 들었어요.
아니 이게 왠일... =,=
-> 칫솔은 엉덩애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