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과 동성애’ 주장 20대 “돈때문에 꾸며낸 일”
[문화일보 2006-08-28 15:40:56]
열린우리당 중진 A의원과의 ‘부적절한 관계(동성애)’를 주장했던 B씨(29·무직)가 27일 “허위사실을 꾸며내 자작극을 벌였다”고 밝혔다. B씨는 이날 문화일보 기자와 만나 “사회적으로 관심도 끌고 이렇게 협박하면 A의원에게서 돈을 얻어낼 수 있다고생각해 밤새 시나리오를 쓴 뒤 거짓 주장을 했다”고 고백했다.
B씨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못살겠다는 심정에 자살까지 시도했으나 참회의 뜻으로 새 삶을 살고자 진실을 밝히게 됐다”면서“죄값을 치르라면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A의원은 28일 전화통화에서 “뒤늦게라도 진실이 밝혀져 다행이다”며 “마치 무덤속에 생매장된 느낌으로 지내왔는데 가슴이 뻥 뚫린 기분”이라고 말했다.
B씨는 지난 21일 “A의원이 95년 나에게 연예계 진출을 돕겠다며접근,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어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대해 B씨는 “연예인을 꿈꿨는데 왜 나만 일이 안풀리나, 힘든마음에 겁없이 일을 저질렀다. 수중에 돈 한푼없고 A의원에게 6000만원을 요구했다가 거부당하자 허위로 꾸며댔는데 사람들이 쉽게 믿고 파문이 커져 당황했다”고 말했다.
B씨는 “돈 때문에 A의원이 고통을 당한데 죄의식을 느낀다. 이렇게 사느니 떳떳이 공개해 죗값을 치르고 막일이라도 하면서 옳게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상협기자 jupit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