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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적 문화 힘들다" 동성애자 전경, 병역 거부  

[SBS   2006-03-06 18:25:40]

<앵커>
현재 전투경찰로 복무하고 있는 동성애자 24살 유정 민석 씨가 병역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남성적인 병영문화를 견디기가 힘들다는 이유입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기자>

올해 24살인 유정 민석 씨는 현역 전투 경찰. 오늘(6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병역 거부를 선언했습니다. [유정 민석/병역 거부자 : 대체복무를 통해서 자기 정체성에 맡게 군복무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유정 민석씨는 병역 거부 소견서에서 남성적인 가치를 강요하는 군대에서 생활하며 자신이 가진 여성성이 더 확고해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남성화된 병영 문화의 병폐와 호전적이고 공격적인 남성성을 재생산하는 군대를 거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정 민석 씨는 지난해 11월 서울 도봉경찰서로 배치받았지만 자신의 동성애 성향 때문에 고민해오다 최근 한달 동안 병가를 냈습니다. 지난 2일 오후 8시까지 부대에 돌아가야 했지만 복귀하지 않았고 오늘 오후 기자 회견을 마친 뒤 종로 경찰서에 자수했습니다. 전투 경찰로 복무를 계속하기보다 차라리 병역기피로 재판을 받아 처벌을 감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유정 민석 씨가 병역을 기피하고 복무를 이탈한 점에 대해 고발 조치할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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