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상 사람을 많이 접하다보니 (화류계?--")
가끔은 참을 수 없을만큼 엽기적인 성질을 가진 사람들을 상대해야 할 때가 있다.
특히나 술먹고 시비거는 사람들... 정말 싫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런 사람들 오면 최대한 말을 아끼고 시선을 피하면서 두리뭉실하게 넘기거나, 안 보이는 곳으로 도망쳐서 숨어있기까지도 했었다.
근데 오늘따라 왜 이리 이상한 인간들이 많이 들이닥치는 지...
참다참다 결국 삔을 꽂고 말았다.
술 먹은 넘이 살살 시비를 걸 길래.
덩지도 크고 인상도 험악한 넘이었지만
아무 잘못 없이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어서 발끈 말싸움에 나섰다.
십수년 동안 갈고닦은 기갈이 의외로 위력적이었는지 넘은 약이 바싹 오른듯 했다.
결국 멱살까지 잡혔는데 그 때 든 생각,
'아. 그냥 한 대만 맞았으면...'
근데 이 넘이 때릴 듯 말 듯 하면서도 안 때리는 거다.
'때려봐 때려봐.'
라고 애원(?)을 했음에도...ㅠㅠ
결국 주위 사람들이 나서서 뜯어 말리는 바람에 경찰서에까지 가진 않게 되었지만
어쩐지 묘한 기분... 아쉬움인지도 모를...
난 매저키스트인가?
오늘의 교훈 : 미모와 기갈은 비례한다.
카운터 보는 이쁜이 아줌마. 오늘 숙박료는 휴일특별요금인거 알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