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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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즈베 2005-07-22 08:50:34
+7 1221
왠지 연재를 하고 싶다.. 언제까지 쓸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요즘 드라마에서 추억은 힘이 없다지만 지워지지 않는다니
그 지워지지 않는 추억의 미약한 힘을 믿어볼란다.



오늘 아침 듣고 싶은 씨디를 하나 고르다 이 사람에게 꽂혔다.
루이스 미겔.
여름 아침에 이 사람 노래를 듣는 건 무슨 청승이냐고 하실 테지만..
버스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부드러운 그의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니
태국 여행하나 안부럽다.

'김자영의 세계유행음악'이었나?
아니면 '지구촌 영상음악'
언제 그의 목소리를 처음 들었는지 가물가물하지만..
첫 곡은 분명 'No se tu' (당신은 모르지만) 이었다.

리키 마틴이 나왔을 무렵
라틴 팝의 황제라며 그를 치켜 세울 때 나는 비웃고 싶었다.
비웃을 만한 이유가 충분했는지 지금 그를 찾기는 힘들다.
루이스 미겔을 버려두고 라틴 팝의 황제 운운 하는게 못내 서운했다.






기억하시는 분이 있으려나.
그는 아이돌 스타였다. 엔터테이먼트계에 종사하던 부모 덕이었는지
12살 무렵 첫 음반을 발매했고 뛰어난 얼굴로 영화도 두편 찍었다.
그 중 하나인 '사랑의 열병'을 SBS에서 방송해 준 적이 있다.
당시 지방에 살았던 나는 여름 방학 무렵 유선방송에서 그 귀중한 영화를 보았었다.






얼굴도 얼굴이거니와 노래를 너무나도 잘 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남자가수는 로맨틱한 노래를 멋드러지게 부르는 사람들이다.
루이스 미겔이 바로 로맨스 송 전문 가수다.

라이브 공연을 자주 본 적은 없지만.
그는 공연에서 열정을 한껏 쏟아 붓는다.
카리스마있는 제스츄어와 혼을 빼놓는 노래 솜씨.

라틴 팝의 황제이지만 내게 있어서 그는 정말 '마초' 중의 '마초'다.


No se tu- Luis Miguel

No sé tú
몰라 너
Pero yo no dejo de pensar
하지만 한순간도 생각하지 않은적이 없어
Ni un minuto me logro despojar
어느 순간도 벗어날수 없어
De tus besos, tus abrazos,
너와의 키스에서, 너의 품속에서
De lo bien que la pasamos la otra vez
너와 함께 지냈던 시간들의 그 즐거움에서


No sé tú
몰라 너
Pero yo quisiera repetir
하지만 다시 말해주고 싶어
El cansancio que mi hiciste sentir
네가 나에게 느끼게한 그 허탈함을
Con la noche que me diste
나에게 건네준 그 밤을 말이야
Y el momento que con besos construiste
그리고 입맞춤으로 만들어간 그 시간을

No sé tú
몰라 너
Pero yo te he comenzado a extrañar
하지만 널 그리워하기 시작했어
En mi almohada no te dejo de pensar
잠자리에 들때마다 너에대한 생각이 꼬리물고 끈임없이 일어나
Con las gentes, mis amigos,
사람들과, 나의 친구들과
En las calles, sin testigos
길거리에서, 증인들없이

No sé tú
몰라 너
Pero yo te busco en cada amanecer
하지만 태양이 떠오를때마다 널 찾아
Mis deseos no los puedo contener
나의 소원을 가두어둘수 없어
En las noches cuando duermo
밤이 올때 잠자리에 들때
Sí de insomnio, yo me enfermo
잠들지 못한체, 우울함에 빠져
Me haces falta, mucha falta
허전해, 네없이 큰 허전함이 있어
No sé tú
몰라 너







똥강아지 2005-07-22 오전 09:08

부럽구만... 엔터테인먼트계에 종사하시는 부모님...
난 섬유업계에 종사하시는 아버님덕에 중학교때 아버님께서 잔뜩 가지고 오신 기계부품 조립하고 요식업계에 종사하신 어머님덕에 냉면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암튼 라틴계 가수랑 배우들은 너무 멋져...ㅠㅠ 코피나...ㅠㅠ

damaged..? 2005-07-22 오후 19:24

'Somos novios'(우리는 연인)도 좋죠. 분위기는 많이 다르지만, 왕년에 아줌마들깨나 울린 훌리오 이글레시아스도 여전히 듣기 좋더군요 ^^

기즈베 2005-07-22 오후 20:50

'somos novios' 저도 자주 듣는 곡입니당..
데미지님 계신 곳에서 그의 공연을 볼 수 있나요?
그와 가까이 계신다는 것으로도 저는 괜히 부럽네요..^^

황무지 2005-07-23 오전 08:05

참, 오래 간만이네요.. 루이스 미구엘, 이라고 불렀고 그렇게 알고 레코드를 사서 듣고 했었는 데..

2000년인가.. 머라이어 캐리가 루이스 미구엘과 사귄다고 신문에 날때 남들은 머라이어 옆에 낯설고 잘 못 나온 사진 속의 남자를 기가 막혀 했는 데, 난 루이스 미구엘 옆에서 꼬리 치는 머리이어의 머리채를 휘어 잡고 싶은 욕구를 참았던 기억이 나네요... ^^;

어글리 2005-07-23 오전 08:57

너... 나하고 음악취향이 이렇게 똑같은 것이냐! ^^

미겔여친 2005-07-23 오후 19:21

어글리/언니 우리 게이잖아..^^

황무지/머라이어 15년 지기로서 형의 이 발언을 다음 머라이어 카페 회원들에게 '그대로' 알리고 싶은 맘 굴뚝 같소... 조심하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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