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바이미
2005-06-13 16:00:20
+13
784
난 그들에게 이름을 붙여 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세상에서 존재도 없이 사라진 그들이기에
그들을 지칭할 수 있는 이름 정도는 필요하지 싶어서 이제서야 붙여주기로 했다.
수컷은 구돌이, 암컷은 구순이.
구순이는 유유자적형 이다. 조바심내는 일 없이 많이 움직이지도 않는다.
구돌이는 엄청 밝히는 놈이다. 사올때부터 좀 연로한 느낌이 있었는데 나이가 나이인지라 움직이기를 싫어한다. 구순이 꽁무니를 쫒을 때만 빼고.
구순이를 정말 줄기타게 따라 다닌다.
그런데 어느날 구순이가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더니 죽어 버렸다.
그이후로 구돌이의 안절부절하는 모습은 정말이지 애처러웠다. 눈을 왕방울만하게 뜨고 하루종일 왔다 갔다... 그러더니 점점 말라가기 시작했다.
보다 못한 나는 다시 암컷을 사서 재혼을 시키기로 했다.
아직 새 암컷이 새 환경에 적응하기도 전에 구돌이는 다시 새 암컷을 열나게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아니...이녀석! 결국 구돌이가 매일 비쩍비쩍 말랐던 이유는 먼저간 구순이를 그리워 해서가 아닌, .....단지 그짓을 못해서 그런거였다.
그 후 새암컷 (구자) 의 배가 점점 불러 오기 시작했다.
손주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매일 조바심 내며 기다리기를 몇 주, 구자는 밤새 새끼를 낳아서 장구벌레만한 구피자식들이 꼬물거리며 헤엄을 치고 다닌다.
그런데 새끼가 태어난 날 다시금 비극이 일어났다. 구돌이가 바닥에 배를 깔고 엎드려서 죽어 버린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임신한 구자가 거부를 하는 바람에 욕구불만이 쌓여서 죽은게 아닌가 싶다. 아니면 새끼가 무사히 태어난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죽은겔까?
구자도 산후조리를 잘못해서인지 어느날 갑자기 죽어 버렸다.
지금은 새끼들도 다 죽고 빈 어항만이 남아있다.
혼자서 외로우신 분들! 열대어를 키워 보세요. 생각보다 재미가 쏠쏠합니다.
스탠바이미 님의 사진을 전격 공개합미다.
http://www.wrestlingclassics.com/wrestlingppv/images/oxbaker-bullwhip.jpg
친구사이를 출입하는 미소년 제하께서는 스탠바이미 님을 각별히 조심해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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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어 키우는거 잼있죠 ^^
저도 집만 넓으면 거실에 열대어 어항 하나 놓고 싶어요~~~ ㅠ.ㅠ
저도 집만 넓으면 거실에 열대어 어항 하나 놓고 싶어요~~~ ㅠ.ㅠ
ps : 저도 물고기를 생선이라고 부르는데.. ^^
전 큰 어항이 좋아요~~
갇혀 사는것도 불쌍한데 되도록 큰집에서 사는게 좋져
울집 햄스터도 보통 햄스터 집의 5배 크기랍니다.ㅋㅋㅋ
갇혀 사는것도 불쌍한데 되도록 큰집에서 사는게 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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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유부녀 스탠바이미와 차돌바우, 어항에 생선 놓고 물질하다 사랑에 빠져, 파문!
스탠바이미와 차돌바우 불륜 몰카 전격 공개
http://ranking.empas.com/imgs/imgrksi.tsp/285102/1/0/1/괜찮아%20괜찮아.b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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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사진 죽인다!
오랜만에 실컷 웃었다.
웃으면 안되는 건가?
사진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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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죽는고만.. 재미가 쏠쏠하단다. 앞으론 스탠바이미 님을 경계해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