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영어강사 사이트, 한국 여성 비하 글 논란
"한국은 여자랑 자기 쉽고, 간단히 돈 벌 수 있는 것 말고는
좋은 게 전혀 없다."
한국에 와 있는 외국인 영어강사들의 전용 사이트인
'잉글리시 ××××'에 올라온 글의 일부다.
일부는 특히 한국 여성을 성적(性的)으로 비하하는 글을 싣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사이트에 개설된 'Ask The Playboy'라는 포럼에는 한국 여성을
유혹해 잠자리를 같이하는 방법 등이 담긴 글이 하루 평균
5~6건씩 올라오고 있다.
이 포럼은 노골적인 성기.성행위 관련 속어를 사용해 한국 여성을
성적으로 왜곡하고 한국을 '김치랜드'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이 사이트는 한국에서 직장을 얻으려는 외국인이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로 우리나라에 개설된 외국인 강사 구인.구직
사이트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이 포럼에 글을 올린 P라는 외국인은 "영어를 배우고
프리섹스를 즐기려는 한국 여성들에게 왕 같은 대접을 받고 있다"며
"이발소 아래 집에서 살아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비아냥거렸다.
T라는 외국인은 "한국 여성은 거울이 없으면 살 수 없을 정도로
공주병이 심하기 때문에 말조심을 해야 한다"며
"이들의 뜨거운 눈길을 막기 위해선 지하철 안에서 선글라스를 껴라"
고 했다. 포럼에는 한국인을 '술 주정뱅이' 등으로 비하하는
글도 올라왔다.
"(한국 여성에게는)영어를 가르쳐준다며 접근하라"
"처음에 실컷 달아오르게 한 뒤 전화를 받지 말라" 등의 글과 함께
짧은 치마를 입고 있는 한국 여성들의 사진까지도 싣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사이트 게시판에 항의의 글을 올리는 등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tansan'이라는 네티즌은 "한국 여성을 성적 노리개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한국을 잘 모르는 외국인에게 편견을
심어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3년째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는
미국인 데이비드(37)는 "한국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외국인은
한국인을 정숙하고 예의바른 사람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 몰상식한 외국인의 추태로 선량한 외국인 강사까지
오해를 살까 두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