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 미국 일리노이 주 하원은 11일(현지시간) 오랜 논란끝에 동성애자 차별금지법안을 표결에 부쳐 65 대 51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일리노이 주에서는 인종과 종교 등에 의한 차별을 금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동성애자들은 취업과 주택, 공공 시설 이용 등에서 성적인 경향으로 인해 차별받지 않도록 법적으로 보호받게 됐다.
그러나 이 법안을 둘러싼 지지자와 반대자들의 대립은 법안 통과 후에도 계속됐다.
동성애 차별금지법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의원들은 이번 법안 통과로 일리노이 주에서 동성 결혼을 승인하도록 하는 압력이 작용할 것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지지자들은 이 법안은 인간의 성차별 금지를 위한 것으로 단지 일리노이 주민들의 기본적인 인권에 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미 일리노이 주 상원은 10일 이 법안을 30 대 27로 승인한 바 있다.
일리노이 주지사가 마지막 절차로 이 법에 서명하면 일리노이 주는 미국에서 성적 경향으로 인한 차별을 금지하는 법을 가진 14번째 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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