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행사에 "현역" 국회의원 참석
출처 : 조선
[조선일보 2004-06-20 18:41]
민노 현애자 의원 “편견 버렸다” 격려사
[조선일보 이용수 기자] 민주노동당 현애자(玄愛子)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동성애자 행사에 참석했다.
현 의원은 19일 오후 4시30분쯤 서울 종묘공원에서 열린 성적 소수자들의 문화행사 ‘2004 퀴어(queer:동성애를 뜻함)문화축제’ 셋째날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동성애자들을 격려했다.
현 의원은 “프랑스에서는 파리 시장이, 독일에서는 총리가 퀴어축제에서 축사를 하는데 제게 우리나라 국회의원 최초로 축사를 할 기회를 줘 감사하다”며 평소 동성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현 의원은 “두 달 전 관람한 영화 한 편이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현 의원이 보좌관과 서울시내 한 극장에서 함께 봤다는 영화는 레즈비언을 소재로 한 로맨틱 코미디 ‘엄마는 여자를 좋아해’. 이 영화는 지난 4월 말 겨우 전국 10개관에서 개봉했으나 호평을 받으며 이후 확대 개봉됐다.
현 의원은 “영화에서 동성애를 아주 유쾌하고 일상적으로 그렸는데도 거부감에 의한 ‘낯섦’이 느껴졌다”면서 “덕분에 동성애의 역사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됐고 무지와 편견을 버리게 됐다”고 말해 참가자 300여명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17일부터 ‘모두를 위한 자유와 평등’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시작된 이 행사는 다음달 3일까지 서울 종로·홍대 일대에서 계속된다. 진보정당을 표방하는 민노당은 지난 4·15 총선에서 성적 소수자의 권리회복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용수기자 hejsue@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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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 "동성애자" 행사서 축사
출처 : 연합
[연합뉴스 2004-06-20 14:27]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민주노동당 현애자(玄愛子) 의원이 국회의원으로 는 처음으로 동성애자 행사에 참석, 축사를 했다.
현 의원은 19일 종로 종묘공원에서 열린 성적 소수자들의 유일한 공식 문화행사 인 "제5회 퀴어문화축제" 셋째날 행사에 민노당 보건복지위 소속위원 자격으로 참석, 축사를 통해 동성애자들을 격려했다.
현 의원은 "프랑스에서는 파리 시장이, 독일에서는 총리가 퀴어축제에서 축사를 하는데 우리나라 국회의원 최초로 축사를 할 기회를 줘 감사하다"고 운을 뗀 뒤 동 성애에 대한 자신의 인식을 털어놓았다.
현 의원은 "농사꾼이자 아줌마인 제 스스로가 소수자로서 살아온 버거움 속에 홍석천씨의 커밍아웃 투쟁도 하리수씨를 통한 트랜스젠더에 대한 인식전환도 제 삶 과는 별로 상관없는 현상이었다"고 고백하면서 불과 두달 전 관람한 영화 한 편이 "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자신의 보좌관과 서울 시내 한 극장에서 함께 봤다는 영화는 레즈비언을 주제로 한 로맨틱 코미디 "엄마는 여자를 좋아해". 4월말 블록버스터에 밀려 전국에서 고작 10개관 개봉에 그쳤으나 입소문이 퍼지면서 확대 개봉됐다.
현 의원은 "영화는 동성애를 아주 유쾌하고 일상적으로 그렸지만 거부감에 의한 "낮설음"이 느껴졌다"면서 "때문에 동성애에 대한 역사 공부를 하게 됐고 무지와 편 견을 버리게 됐다"고 말해 참가자 300여명의 환호를 한몸에 받았다.
2남 1녀를 두고있는 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만약 자녀가 동성애 취 향을 밝히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자 "아직 고민을 제대로 못해봤지만 일단 이해를 하고 도와야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진보정당을 표방하는 민노당은 지난 4.15 총선에서 성적 소수자의 권리 회복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