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MBC영화제를 보다 여러번 거론된 작품하나가 나의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어제 그 영화가 비디오로 나와 있는 걸 발견했고 나는 무심결에 빌려 보았다. 로드 무비.
남자가 남자를 사랑한...
아직은 내 시선으로도 동성애를 소재로 한 영화는 조금 낯설고 조금 특별해 보인다.
익숙치 않아서가 아니라... 나의 익숙함을 일반인에게 보이는 것 같다랄까?
친구사이 회원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런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런 영화를 즐기지 않는다. 아니 상당히 피하는 편이다. 상당히 직설적인 표현들(동성애를...)과 회색빛 삶과 그리 달갑지 않은 결말들이... 이러한 것들로 내 감정을 뒤흔들어 놓는 것이 싫다. 이런 영화는 후유증 3개월짜리니까... 피식~
마지막 대식이 한말이 떠오른다.
"너한테는 미안한 말인데... 나 너 사랑한다. 나... 너 사랑해도 되냐?"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대강 이랬던 걸로 생각난다.
나 너 사랑해도 되냐...?
내 나이 스물. 많지도 않은 나이에 이 말이 절실해짐은 무엇일까?
외로움과 고독을 알게 되면 간절히 원하게 되는 게 사랑이지...
너도 ... 누군가 바라보고 그리워 하고 애닮아 할 그 것... 사랑이 하고 싶은 것이구나........
해븐이도 다 컸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