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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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잘데기(?) 없는글을 올린탓에 무척 우울(?)해있던 차에
모던보이님이 덧글을 달아주신덕에 기운이 솟아 글을 한개 더 써보려구여..
우선 모던보이님꼐 감사하다는 말씀은 드리고 싶어서.....글을 올립니다.

인문계고등학교졸업=4년제대학(sky)졸업=최소한 대기업급입사=결혼
=아들출산....등등등 이게 대개 한국사회에서 정석(?)으로 살아가는 방식이죠?
여기서 하나만 삐끗해도 이상하게 쳐다봅니다.

님들도 사회생활 하면서 결혼문제나 이성교제(동성교제) 문제로 고민이 많을것
이지만 저도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그런고민의 끝이 보이지가 않습니다.

퇴직전에 다니던 회사가 IT쪽관련 대기업이었고 그덕에 여사원이 40%가 넘어가
던때라 울회사 남자직원들 모여서 회식하거나 하면 여자이야기 하느라 바빴져.
그렇지만 제가 여자에 대해서 관심이나 그런게 있는거도 아니고..."그 여사원
이쁘더라" 그러구 받아넘겨주고 말아버리는데.......제가 여자사원들에게 그냥
보통으로 대하구 친하게 지내려고도 안하니까(남자직원들 하고는 좀 친하게 지
내고 그랬습니다) 회사에는 동성애자 아니냐고 소문(?)도 나더군요....

거기다가 31년동안 이성교제 한번없고..하다못해 유흥업소가서 여자사먹기(?)
도 한번안해본 저를 부모님이나 주위에서는 다들 가엾다..불쌍하다..고자(?)다
그렇게 여기더군요.사람을 돈주고 산다는것에 대해서 거부감도 느껴졌지만
성행위하는게 징그럽구..시간낭비(?)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친척들이 결혼이야기만 나오면 신경이 쭈삣서구여....짜증나구 그렇습니다.
결혼은 할거냐? 최소한 애인은 있지? 사귀지? 하고 물어보는데 악의(?)적으로
그런건 아닐테지만....듣는사람 입장에서는 참 열불나는 일이죠.......

차라리 여성분들은 안밝히고 조신한게 좋다고해서 조용히잇어두 별 문제는 없는
듯하고........여성무성애자 분들은 끼리끼리나,탱크걸 같은곳에서 서로 이야기하며
고민도 털어놓지만.....남성무성애자 분들은 어디 하소연 할데도 없습니다.
밑에글에도 썼지만 성에 관심없다고 하면 좋게하면 불쌍하다 나쁘게 말하면 고자다
내시다 그런소리나 듣고말지여....

남성이반분들이 여성을볼떄 아무감정 없듯이......나도 남성이나 여성봐도 그냥
일반적인 사람이상으로는 안보이는데 우짜라는 것입니까...이거야 원..

여러분들도 바라는 것이지만 저도 그런걸 바랍니다.
남자와남자가 사랑하며 사는게 이상하지 않은세상.
평생 독신으로 살아도 수근거리는거 듣지않는 세상.
여자와여자가 결혼증명서 발급받고 행복해 하는세상......

일반..이반..삼반 이런거 안나누고....그저 자기의 성취향 그대로를 보이며
그 느낌대로 사랑하거나.....그냥 살아갈수 있는세상여.



damaged..? 2004-02-16 오후 13:51

옳소~! 평범한 회사원 생활하시는 게이분들 보면 참 용감하시다는 생각 많이 들어요... 물론 힘드시겠지만요(이러니 게이는 자영업자나 프리랜서나 예술가가 되는 수밖에~ +_+;). 솔직히 일반적인 섹스랑 결혼에 대한 압력도, 이반적인 섹스랑 연애에 대한 압력(?)도 버거울 때가 없진 않네요... 비록 저는 독신주의자는 아니지만 혼자 살면 이상하거나 불쌍하게 보는 것도 불편하구요. 그리고--제가 도저히 무성애자는 못 되겠지만(^^;)--섹스 자체도 어떤 때는 참 허무하고 번거롭거든요. 설령 짝이 있더라도 욕망이 100% 충족된다는 보장은 없으니까요. 아니, 어쩌면 세상 모든 남자랑 골백번 자도 충족은 안 되겠죠...(--;) 그래서 아예 성욕이 없었다면 그 많은 감정적 육체적인 소모를 줄일 수 있어서 좋겠다 싶을 때도 있어요... ^^;
마음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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