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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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적인 고백 기사를 읽었는데요

궁금해져서요

단순히 식성이 그냥 이상형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그렇게 절대적인가 싶어서요

물론

이성애자들도 뭐 절대적인 이상형있는사람많죠

예를 들면 무조건 나보다 키커야돼, 무조건 이래야 해 하는

근데

살다보면 자기 이상형 아니어도 (사실 이상형은 이상형 뿐이란 말도..)

겪다보면 마음 맞으면 좋아지고 사귀기도 하잖아요

게이들도 같은 지 궁금해서요

기사보면..

무조건 그냥 식성이 절대적이라고..

그리고

처음부터 성관계 그 이후로 애정이 형성된다고..

그냥 천천히 사귀며 신뢰관계 쌓아가는 연애하는 사람도 많나요?

무조건 그런 건 아니죠?

아닌 사람도 많죠?

기사가 좀..충격적이어서

기사에선 그 사람은 치료했다고 나오더라구요

치료되는 영역이 아니지않나요..?

전 바이입니다...새벽에 기사읽다가 그냥..갑자기 혼란스럽고 그래서요.


제가 읽은 기사는 조선일보인가? 동성애자의 양심고백 김정현씨가 쓰신 글..그 기사를 읽었습니다...


林(림) 2013-09-19 오전 01:44

그냥 천천히 사귀며 신뢰관계 쌓아가아 연애하는 사람 많나요??

->네, 많습니다. 물론 이쪽 커뮤니티를 통해서 만나는게 그냥 오프라인에서 만나지는것보다 훨씬 많지만요.

1 2013-09-19 오전 03:54

그러면 식성?이 절대적인가요 만날기회가 없어서 그런거같은데.. 그냥 이성애자들처럼 이상형 식성 아니어도 서로 알고지내다 좋아져서 사귀는 경우도 있나요? 이성애자랑 똑같이??

林(림) 2013-09-19 오전 07:49

네, 그런경우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좀 많지는 않지만

林(림) 2013-09-19 오전 01:45

그리고 그 기사가 실린 신문은 어떤 신문사였나요??
또한 전환개념을 적용시킬때 썼던 방법에 대해서도 나와있었나요??

왁킹 2013-09-19 오전 06:42

안녕하세요. 이런글에 댓글을달아도 될 정도로 제가 지식이 풍부하지는 않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이런내용을 접하면 너무 안타까워서 짧게나마 글을 쓰려합니다. 사실 저도 얼마전에 알게된사실이지만 그런경우가 많더라구요. 만남같은것을 원할때는 대부분이 애인을원하는경우가 많았고 식이라고하져? 일종의 이상형같은.. 그런것에맞지않으면 친구로 만나자했던 사람들도 멀어지는 경우가 있다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이런 소식을 듣고 개인적으로 많이 안타까웠는데요. 사실 동성애자가 아닌 이성애자들의 경우에도 그렇잖아요. 이상형을 꼽는 사람이 많지만 대부분은 이상형이 아닌 다른사람을 만나잖아요. 대부분 그 이유를 들어보면 처음엔 싫었는데 지내다보니 정이 들고 좋아지게 되어서 사랑을 하게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이게 진짜 사랑이 아닌가 싶어요. 물론 시간이 지나도 정이 들지 않는사람은 있지요. 하지만 적어도 외적인 모습이 마음에 들든 들지 않든 적어도 사귀는 생각을 하기 전엔 그 사람에 대해 연인이 아닌 인간관계로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사귀게되든 잘안되든 후회가 덜되니까요.^-^ 현실적으로 동성애 커뮤니티의 많은 분들이 식을 많이 따지는 것은 사실이나 개인적으로는 천천히 알아가는게 더 좋다고 생각해요. 이성애에서의 진정한사랑이라는것은 그 사람 자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하는 만큼 이 의미는 동성애ㄱ에서도 변함없을테니까요.
아는 것은 없지만 짧게나마 제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래요 ^-^;

진서기 2013-09-19 오전 09:26

동성애자도 사람이에요. 사람 사는 데 다 똑같죠
단지 동성애자들은 오프라인에서 만나서 천천히 알아갈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마치 식성이 절대적인 것처럼 보일 수 있죠
친구사이나 오프라인 커뮤니티 같은 곳에서 활동하다보면 사람을 천천히 알아갈 수 있어서 좋은 점이 있죠
게이들은 남자들이기 때문에 시각적인 부분에 민감해서 외모를 많이 따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외모가 아닌 부분에 매력을 느껴서 사랑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답니다

고슴도치_233987 2013-09-23 오후 19:38

양심적인 고백이 아니라서 그런거니
너무 헤깔려하지 마세요
저도 처음 만날때는 외모를 보긴하지만
왜 그런적 있으시잖아요?
처음보고 호감이 생겼다가 깬다던지
별로 마음에 두지 않다가도
어느순간 호감으로 다가온다던지 그런거죠

김석호 2013-09-26 오전 07:18

1.어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건 속궁합도 있지만, 그 외 성격이라든지 가치관이라든지 어떤 부분에 대한 깊은 신념이라든지 뚝심이 있다든지 주관이 뚜렷하다든지 몸이 좋다든지 얼굴이 잘났다든지 색기가 있다든지 혹은 모종의 이유로 후광이 비친다든지...여러가지 경우가 있죠. 이렇게 호감이 가다가 자주 만나보고 서로 교류를 하면서 사이가 성숙해지다가 연애를 할 수도 있겠죠. 이게 이성애자들의 대부분의 연애과정입니다. 이게 일반적이고, 정상적이고, 권장되는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2.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일단 사람 자체를 만나기도 힘들 뿐더러 지속적으로 만나서 교류를 하기도 힘들죠. 이러다보니 연애는 힘들어지고...그러다 포기를 하게 되고.(혹은 체념하고) 근데 성욕은 안그렇거든요. 손장난으로 만족하는것도 한계가 있죠. 결국 번개를 하든 뭘 하든 누군가 만나서 섹스를 하고, 그런 섹스를 위한 만남이 지속되면서 사람이 바뀌어가는겁니다. 누굴 만나도 습관적으로, 혹은 의도적으로 식 먼저 보게 되는거죠. 식이란게...이상형이기도 하지만 성적인 이상형인것도 포함이 되거든요. 어떤 방식이든 섹스를 전제로 사람을 만나려고 하니까 식성이 중요해지는것이라 생각합니다. 섹스를 생각지도 않으면, 누군가를 만날때 식이 중요할까요? 친구사이엔 식을 따질 이유가 없죠. 그런데,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기 때문에 모종의 이유로 가치관 깊숙히 식성이 절대적이라는 마인드가 박힌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이런 극단적인 경우는 거의 없을것 같습니다.


3.그런데, 위에서 말한건 어떤 케이스일 뿐이에요. 다 그런것도 아니고, 또 저렇게 살아도 생각이 안바뀔수도 있어요. 모든 개개인은 다 다르거든요. 인생은 수학이 아니니까요. 우리가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 경로는 여러가지가 있어요. 머릿속에서 섹스를 집어 치우고 무작정 만나서 애기하다가 호감이 생겨서 연애로 발전할수도 있는거고, 우연히 만났는데 첫눈에 반할수도 있는거고. 게이라고, 동성애자라고 다른 세상에서 태어났거나 그 정신세계가 다르지 않습니다. 게이 이전에 이 세상에 태어나고 이 사회에서 자란 평범한 사람이에요. 게이 사회라고 어디의 무슨 결사단체마냥 극도로 폐쇄적이고 끼리끼리만 모이는 사회가 아니에요. 엄연히 이 사회의 일부입니다. 일부는 대중에게 드러나 있기도 하죠. 이런 당연한걸 먼저 떠올리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4.그 글은 저도 읽어봤습니다. 근데, 공감이 안가요. 그 글에서 나타난 사회의 모습은...음지에서도 그 밑바닥에서 허우적대는 사람들의 모습이에요. 우리를 받아들이지 않는 이 사회의 모습에 그대로 굴복하고 숨어서 욕구 채우기에 급급한 마인드죠. 아 물론, 평범히 잘 살면서 가끔 찜방가고 사우나가고 번개하면서 성욕을 채우며 살기도 하죠. 자기 할일 잘 하면서요. 근데 그 글에서 나오는 모습은 그게 아니고 섹스에 환장한 변태들이잖아요? 그 글은 사실을 보여주되, 그게 어떤 위치의 모습인지 알려주지 않고 일반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그리고 원본도 기독교계 사이트였구요. 교묘한 선동글입니다. 아는만큼 보이는거에요. 개인적으로 존나 짜증나는 글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저절로 혐오감과 적개심이 자라나는 글이에요. 공교롭게도, 몇주전 저희 중대 간부들 사이에서도 갑자기 그 글이 돈적이 있어요. 하사 한놈이 사무실 카톡에 거기 주소를 올려서 "이것좀 보솤ㅋㅋㅋㅋ"이랬음. 한번 보고 다들 쯧쯧 하다가 잊은것 같은데 덕분이 병사 몇명에게 커밍한 상태에서 그 이상은 진도를 못가겠네요.


5.예. 동성애라는 성향은 치료의 영역이 아닙니다. 이런말이 있죠. 50년전 동성애자들의 집요하고 공격적인 로비로 동성애가 정신병 목록에서 빠졌다고.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 뒤로 50년 넘도록, 어떤 의사, 과학자도 거기에 반발하는 주장을 하지 않았어요. 이 시대는 인류역사상 유래가 없을 정도의 지식이 쌓여있고 온갖 분야의 학자들이 지금도 계속해서 정확한 지식을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지금와서도 동성애가 정신병이며 뭔가 문제가 있는 질병이라는 주장이 나오질 않고 있어요.


6.하나 더. 동성애는 취향이 아닙니다. 어쩌다가 잘못된 길에 빠지거나 뭔가를 계기로 가치관이 뒤틀려 특정한 방향으로 가서 생긴 성향이 아네요. 그렇게 태어난다음 살면서 깨닫는겁니다. 죽을때까지 인식 못할수도 있구요. 정신의 영역이기 때문에 어려워요. 사건의 전후를 구분하기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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