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강제퇴학을 당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지리상으로는 세계 전도를 펴놓아도 찾기 힘든 어떤 동떨어진 곳에서, 시간 상으로는 여전히 21세기에 도달하지 못한 어떤 나라에서라면 가능할 지도 모르죠. 그런데 미국 Omaha의 Grace university가 바로 그런 곳이랍니다. 이름에서 추측하실 수 있듯이 기독교 대학인 grace 대학은 여학생 Danielle Powell을 그대가 레즈라는 이유로 강제퇴학 시키고, 그것도 모지라 지금까지의 장학금 6000불 이상을 대학교에 다시 지불하라고 강요 중이랍니다.
사실 동성애자면서 왜 하고 많은 대학중에 기독교 대학에 지원했느냐라는 질문이 떠오르지만, Powell 자신은 대학 들어갈때 까지 자기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몰랐답니다. 첫 사랑도 대학 다니다 만났다는데, 전 별로 신용가는 대답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쳐두죠. 이 첫 사랑이 대학측에 알려지자, 이성애자가 되도록 치료, 강좌, 예배에 참가했어야 했다는 것을 읽으면서, "이건 중세시대가 따로 없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세상이 점점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생각과 마음이 개방되고 다양화되어가기 보다는 오히려 속좁은 인간들만이 늘어나는 듯. 특히 종교의 이름하에 이루어지는 횡포를 보면서, "저 인간들 저러다 죽으면 천당갈 수 있으려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이제 마음을 넓게 가지고, 저런 인간들도 그냥 그러려니 하며 살려고 그랬는데, 이런 기사를 읽으면 역시 속뒤집어지는건 어쩔 수 없군요.
자세한 내용은 inside higher ed (insidehighered.com)에서 "expelled for sexuality, and sent a bill"이라는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