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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 율동으로 녹여낸 性 정체성 | 현대무용 ‘꼬리를 문 물고기’ 화제

김승현기자 hyeon@munhwa.com
댄스시어터까두(예술감독 박호빈)가 다양한 성적 정체성을 파헤친 현대무용 작품 ‘꼬리를 문 물고기’(13일 서강대 메리홀·02-985-7414)가 화제다.

모든 생물은 발생 초기에 암수 한몸이었다. 인간의 경우 수정후 8주가 돼야 성의 분화가 이뤄진다. 플라톤은 남성이 여성을 그리워하고, 여성이 남성을 그리는 것이 본래 한 몸이었던 것이 나뉘었기 때문으로 봤다. 이 작품은 양성, 이성, 동성애 등 다양한 성적 정체성을 통해 담론화, 권력화 속에 잊어진 성의 본래의 진실을 추적한다. 인간이 갈망하는 완벽한 반쪽을 찾아가는 정신적인 여행이다.

안무자 박호빈씨는 이 작품에서 성 자체를 하나의 통과의례로 보고 있다. 삶과 죽음, 그리고 재생이라는 순환적 이미지의 양면성으로 파악한다. 성과 관련한 도덕적 금기나 해방, 자유에는 관심이 없다. 성 자체의 정체성의 혼돈을 극복, 원초적으로 재통합하려는 양성의 화해 의지를 물흐르듯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동작을 그려냈다. 자신의 반쪽을 찾으려는 박씨의 몸짓이 무대와 객석은 물론 로비, 통로, 백스테이지까지 경계를 헐어 내 펼쳐진다.

최종범씨의 영상, 채송화씨의 보디 페인팅이 김종석씨가 디자인한 화려한 무대에서 펼쳐진다. 한편 커밍아웃 배우 홍석천씨가 출연, 공연을 안내하는 가이드역을 맡아 관심을 모은다.

연출 김관, 출연 김수정, 이지은, 한류리, 김도완, 한정규씨 등.

김승현기자 hyeon@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7-06-13  

파격적미모 2007-06-14 오전 10:09

파격적 가창력의 G-Voice공연이나 취재하시지...

damaged..? 2007-06-14 오전 10:28

그러게 말이예요~ ^^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