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케임브리지시(市), 최초의 트랜스젠더 시장을 맞아들이다
2007. 6. 12(화)
첫 눈에 제니 베일리(Jenny Bailey, 만 45세)와 그녀의 파트너인 제니퍼 리들(Jennifer Liddle, 만 49세)은 역사를 뒤흔들
사람들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 달 말에 케임브리지 시 의회에 의해 시장(베일리)과 시장 부인(리들에게 부여된
명예 직함)으로 선출됨으로써 이들은 역사를 뒤흔들 사람들이 됐다.
AP 통신 보도에 의하면 베일리와 리들 모두 남성으로 태어났으며 30대에 성 확정 수술(gender reassignment surgery: 성
전환 수술)을 받은 바 있는데, 따라서 베일리는 잉글랜드에서 최초로 시장으로 선출된 트랜스젠더가 됐다.
케임브리지 시 의회와 이 대학 도시 전체는 이 주목할 만한 소식을 쉽게 받아들였다. 케임브리지 시 의회장인 롭 해먼드(Rob
Hammond)는 AP 통신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시 의회는 성별(gender)과 성적 지향(sexual orientation)이 공직 수행
적합성과 전혀 상관 없다고 굳게 믿습니다."
베일리는 전처와 아들 둘을 두었으며, 리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타임즈(Times)'지 보도에 의하면 베일리는 "사람들이
원하면 저를 역할 모형(role model)으로 삼을 수 있겠죠"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랜스젠더들의 경우에 우리가 원하는 건 단지 사라지고 '보통'이 되는 거니까 전 [제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로]
정의되고 싶지 않습니다. 일단 트랜스젠더라는 경험을 하고 [수술을 통해] 다른 쪽으로 넘어가면 그냥 '보통'의 삶을 살고
'보통'의 문제룰 겪기만을 바라거든요. 그래서 [제가 시장이 됐다는] 게 아주 좋은 기회인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