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 전화 폭주.
매번 그렇지는 않지만 전화에 불이 붙는 날이 있다
회원들의 안부 전화와 상담 전화.. 그리고 여러가지 사업과 관련한 전화들이
잇달아 오는 경우가 간혹 생긴다
2006년 9월 19일 화요일 오늘이 그러했다 이제 소강 상태다. 간신히 한 숨 돌린다.
친구사이가 참여하는 외부 사업이 많아졌다는 상황의 변화 일지도 모른다
며칠 전에는 문의 전화가 폭주했다
낮게 깔리는 목소리로 서울 이반 찜방을 물어본다.
이럴때 간혹 난감해 지는건.. 아는 사실을 알려주어야 할지...
아니면 다변화된 퀴어커뮤니티를 설명하며 오프라인으로 유도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찾는곳도 다양해 졌다.
이반 찜방부터 디브디방, 신촌에 새로 문을 열었다는 곳이 극장인지 비디오방인지..
Gay Bar 전화번호까지... 지방의 업소를 묻기도 하고...
서울역 근처 쉄터를 묻는 질문엔 그저 황망히...
'저도 처음 들어봤는데 그 곳 위치가 어케 되죠?' 라고 되 물었다.
상담의 다변화?
물론 아직도 성정체성과 관련한 상담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그 비중이 전에 비하여
훨 줄어들었다. 이젠 흔히들 말하는 꽃 뱀 사건이나 아웃팅 관련 상담을 많이 받는다.
이런 상담 전화를 받을때 안타까운건,
아직도 그들은 친구를 사귀기-연인이 아니다- 겁내한다는거다
더불어 필요성은 인지하면서도 오프라인모임에 나오는건 너무 두려워한다.
거의 공포수준에 가깝다 어떤이는 '저 같은 놈이...' 라던가 '누굴 만날지 몰라서요' 한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말할 친구조차 없다는 말에
그들의 삶이 얼마나 뻑뻑한지 알 수 있을거 같다.
꼭 덧붙이는 말로 친구사이에 꼭 한번 나오세요 재밌고 즐거운 친구들과
고민을 함께 할 친구들을 만나실수 있을거에요 라고 해주지만 못내 아쉽다
그래도 괜찮은건 그들이 이제 친구사이를 안다는 사실이다
그 사실을 맘에 담아두고 언제가 꼭 한 번 친구사이에 나오기를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