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데이]방송인 홍석천 '성소수자 대변한' 민주노동당 입당
방송인 홍석천 '성소수자 대변한' 민노당 입당
[굿데이 2004-09-17 11:18]
방송인 홍석천이 민주노동당에 입당한다. 홍석천은 18일 오후 7시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준) 출범식에 참석해 입당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홍석천은 지난 2000년 자신이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커밍아웃 연예인 1호'다.
커밍아웃 뒤 공중파 방송 출연 기회가 제한되는 등 불이익을 받기도 했다.
민노당이 성소수자위원회(준)를 발족시키는 등 동성애자 인권 문제에 적극적인 점이 입당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홍석천은 17일 "민주노동당에 입당한다는 자체가 예전에는 매우 힘든 일이라고 생각을 했다"며 "성소수자 문제에 가장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있는 모습에 큰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또 "용기를 얻은 것을 바탕으로 입당을 결심하게 됐다"며 "용기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큰 일을 할 수 있을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홍석천은 지난 7월29일 민노당이 주도한 이라크파병반대 집회 때 1일 단식을 하기도 했다.
당 관계자는 "홍석천이 당시 김혜경 대표에게 입당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문화·예술계 인사 가운데 민노당원은 영화감독 박찬욱·봉준호, 영화배우 문소리 등이다.
최민규 기자 didofido@h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