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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소수자가 성 다수자를 상대로 인권 교육진행

  민주노동당은 15일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중앙당 대회의실에서 성소수자의 삶과 생활 속의 차별, 성 소수자에 대한 이해와 인권을 주제로 지도부와 당직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성소수자위원회(준)는 한국 정당사 최초로 민주노동당이 성 소수자의 인권을 위해 설치했으며,  이날 진행된 교육도 정당사 최초라는 것에 의의가 있다.

  이날 교육은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준) 위원장인 여기동씨가 강연을 진행했으며 김혜경 대표, 성소수자위(준)를 담당하고 있는 이정미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당직자 4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교육은 '동성애와 동성연애' '호모' '게이' '레즈비언' 등 용어로 풀어 가는 성 소수자, 국민연금 상속불가 경조사 휴가신청 불가 등 한국사회에서 이루어지는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의 현실, '성 소수자를 통해 AIDS가 전염된다'는 등의 잘못된 편견에 대한 해설, 성 소수자와 성 다수자가 함께 사는 법의 내용으로 이뤄졌다.

  이날 교육은 강연, 성 소수자의 '마녀사냥과 재판'이라는 간접 체험프로그램과 질의 응답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준)는 인권운동사랑방, 장애인이동권연대 등의 시민사회단체와 성 소수자단체 및 커뮤니티와 함께 18일 오후7시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끝>

<하단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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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데이]민노당, 여의도 당사서 성소수자 문제 상황극  

  15일 서울 여의도 민주노동당 당사에서는 '마녀재판'이 열렸다.
  한 동성애자가 목에 칼을 쓰고 앉아 "인간 쓰레기", "주사파 동성애자때문에 민노당이 망한다", "어린이들에게 동성애를 전염시키지 말라", "번식능력을 활용하지 않는 짐승만도 못한 것", "정신병자" 등 온갖 모욕을 당했다. 처음에는 침착하던 이 동성애자 '마녀'의 얼굴은 욕설과 손가락질이 이어지자 굳어져갔다.
 
  '마녀재판'은 민노당 성소수자위원회 준비위원회가 실시한 성소수자 문제 강연에 삽입된 상황극이다. 이날 교육에는 김혜경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도 참석했다. 상황극은 한명이 추첨으로 '마녀' 역할을 맡고 강연자가 미리 나눠준 쪽지에 적힌 문구를 읽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인간쓰레기'·'정신병자'·'짐승만도 못한…' 등 이 쪽지에 적힌 문구는 민노당 홈페이지와 각 국가기관 홈페이지에 올라온 실제 동성애자 비난 게시물에서 인용한 것이다. 이 가운데 "신의 섭리에 따라 동성애자도 이성애자로 바뀌어야 한다"는 문구는 지난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한 후보가 한 말이다.
 
  강사를 맡은 여기동 성소수자위원회(준) 위원장은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상황극을 시도했다"며 "동성애자들이 일상적으로 느끼는 공포와 소외감을 간접체험케 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여위원장은 "남성 동성애자의 자살률은 남성 이성애자에 비해 6배나 된다"며 "이는 사회적 살인"이라고 설명했다. 종이로 만든 칼을 쓰고 '마녀' 역할을 한 유선희 최고위원은 상황극이 끝난 뒤 "간접 경험인데도 손가락질과 욕설 세례를 당하니 몸에 전율이 흘렀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황극 도중 "주사파 동성애자 때문에 당이 망한다"는 쪽지를 읽은 사람은 하필 좌파로 분류되는 김종철 최고위원이었다. '마녀' 역의 유최고위원은 우파 성향이라 김최고위원이 '대사'를 읽자 좌중에서는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여위원장은 "앞으로 각 지구당 당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입법활동 지원 등 활동을 하기에는 아직 역량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성소수자위원회(준)에서 활동하는 8명 가운데 7명은 아직 '커밍아웃'을 하지 않았다. 공개적인 활동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뜻이다. 교육에 참석한 주대환 정책위 의장은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성소수자 관련 정책에 대해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농민 출신 하연호 최고위원은 "처음에는 '과연 내가 교육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 두려웠던 게 사실"이라고 털어놓은 뒤 "그 교육, 충분히 받을만 합디다"고 말했다. / 최민규 기자 didofido@h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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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