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가슴 답답함을 느낍니다
한동안 동성애자 양성애자 그런 것에
구애받지 않고 살았는데 새삼 기억이 나네여^^*
전에는 양성애자라고 하면 솔직히 욕했습니다
이것 저것도 아닌 중간...
그런 놈들때문에 성적 소수자이면서 결혼해서 아내를 슬프게하고
아내와 자식을 슬픔에 허덕이게 만드는 놈이라고
제 첫사랑이 동성이었고
두번째 사랑이 이성 세번째 사랑이 동성
지금은 이성을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작년 봄 4월 제가 양성애자인 걸 깨달았죠
님이 친구분에게
"너 동성애자니?"라고 굳이 물어 볼 필요가 있을까요?
구분짖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동성애자로 있을때보다
요즘 양성애자로 살아가는 것이 더 힘이 듭니다
커밍아웃을 하는 많은 사람들은 말합니다
사랑하게 된 사람이 여자가 아닌 남자였을 뿐이라고
저는 성적 소수자들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때 그때 사랑하게 되는 사람이 남성 여성이라고 정해져 있을 않을뿐...
편한 친구로 기다려 주시는것이 더 현명하지 않을까요
아무리 조심스레 물어 본다고 해도 그런 물음에
화들짝 놀라지 않을 이반이나 양성애자는 없을테니까요
제게는 장한 여자친구 한 놈이 있습니다
담배 한모금 밷으면서
"나 동성애자야"라고 어렵게 커밍아웃을 했을때
"이미 알고 있었는걸^^*"라고 상큼하게 웃어준 친구
멋진 놈^^*
"어...떻게 알았어?"
"그런 건 네 옆에 있으면서 자연스레 느끼는거 아닌가?"
하고 빙긋 웃어주던 그녀석
제가 본 세상 여자들중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었을 겁니다
답답하실테지만 그 친구분이
자신을 님에게 말 해줄때까지 기다려주시는 것이 어떨까요
커밍아웃 하기전에 간파당하는 건 아마 어안이 벙벙해지는 일 일겁니다
성적소수자가 아닌 그전처럼
인생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친구분으로 남겨두세요^^*
괜한 참견이 아니었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