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문학의 도시를 걷다]
한국 근대문학을 언급되어지는 수많은 서울의 장소를 가볍게 산책하면서 돌아볼 수 있게끔 코스를 만들어서 서울 곳곳의 명소와 그 명소를 배경으로 씌어진 소설들의 일부분을 소개해놓았습니다.
저는 이번에 이 책을 구매해서 첫번째 코스인, 소공동, 명동일대를 돌아보고 왔습니다.
비록 한국의 근대소설을 많이 읽어본것을 아니지만, 이상의 '날개'같은 소설에 언급되었던 미쓰비치 백화점, 지금의 신세계 백화점 본점의 옥상, 소설의 구절에서 주인공이 날개를 펼치고픈 그 옥상을 바라볼 수 있는 카페에서 연거푸 읽으면서 문학의 또다른 맛을 느꼈습니다.
게다가, '구보씨의 일생'에 나오는 한국은행의 내부관광을 하면서 소설에 언급되는 '자본주의'와 '개인주의'등의 회의적인 작가의 생각을 공감하는 느낌도 느꼈구요. 물론, 덕분에 사회책에서만 보던 한국은행박물관도 구경도하고..15년만에 끝내 들어가본 명동성당과 '이수일과 심순애'의 장면의 장소로 구경하는게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각 명소마다 깔끔하게 소설의 인용구절과 사진 그리고 간략한 역사가 곁들여져서, 그 장소마다 앉아서 읽으면서 사진도 찍고, 나만의 문학기행을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혹시 문학을 좋아하시면서 문학의 배경이 되었던 장소를 찾아가보는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픈 회원님들에게 추천합니다. 한번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