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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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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는데 그 애하고 저하고 서로 모르는 사이라서요. 말이라도 해보고 싶은데 갑자기 말걸면 이상할것같고 말할 용기도 안나고... 그냥 참고 멀리서 지켜보기만 하거든요. 친구들 통해서 친해지려고 했더니 “왜 그렇게 그 애한테 관심을 보이냐” “너 게이냐? 걔 좋아하냐?” 이런식으로 물어보길래 친구들의 힘을 빌리는건 포기했습니다. 정말 그냥 친구라도 되고 싶은데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 일로 요즘 너무 힘들어요. 좀 도와주세요.

차돌바우 2011-09-24 오후 20:06

안녕하세요.
친구사이 상담팀 차돌바우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친구로 사귀고 싶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 전에 스스로에게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내용상 보면 그 사람은 "이성애자"로 보입니다.
이성애자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껴서 상처를 받는 많은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만약 사랑의 감정이라면, 그냥 두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사랑의 감정으로 친구를 만들게 되면 결국엔 제어할수 없게 되어 버려 더 큰상처를 입게 되곤 합니다.

다만, 좋아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친구로만 대할 자신이 있으시다면, 친구로 만나시면 됩니다.
방법은 음..
제 경우에는요.
분명 그 사람의 친구와 재형님의 친구가 겹치는 사람이 있을겁니다.
잘 보면 그 사람도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있겠죠.
그 친한 사람과 어울리다 보면, 그 사람도 자연스레 어울릴수 있지 않으까요?
님 말씀대로 중간에 친구들의 힘을 빌리는 것도 좋은 것이긴 하지만, 친구에게 "게이냐?"라는 반응을 들었을때,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인듯 하여 친한 친구로 지내면 좋을거 같아서"라고 평범하게 대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학교뿐아니라 일반 사회에서도 사람이 좋아보이거나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경우 적극적으로 나서서 친분을 쌓기도 합니다.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나서서 친하게 지내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죠.

이성애자들도 친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이 나타나면 뜬금없이 다가가거나, 친구에게 다리를 놔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어색해 하지 마시고,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