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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상담
성소수자이거나 혹은 성별표현이 달라서 혹은 HIV 감염인이라는 이유로 발생하는 인권침해와 차별은 부당합니다.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고 넘어가기보다 인권상담팀과 상의를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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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백 2011-09-19 02:36:29
+1 345
제가 이런 고민을 하게된건 아마 고1 떄부터일꺼에요
평소에 제가 혼자 겉도는 성향이 있어서 사람들이나 소문같은것에도 멀었었는데
다들 잘만 난 누가좋다 내 이상형은 뭐다 그러니까 조금씩 관심이 가더라구요
저는 여자를 보고 딱히 예쁘다 그런생각이 드는것도 아니에요
오히려 여자들이 싫다고 해야하나? 그렇거든요 가끔 짜증나요 엄청
하지만 최근에들어서 왠지 좋다하는 사람을 지하철에서 한번 봤는데
내 인생중 딱 1명... 그것도 왠지 일꺼같다!인 확실한것도 아닌 어정쩡.... (지금 생각하면 아닌거같기도..)
게다가 누나와 같이 길을 가다가도 쳐다보는건 남자들이에요 아아악!!
이거 뭐,, 그런데 딱히 남자들이 좋은것도 아니에요
단지 어려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내가 동성을 좋아하는지 양성을 좋아하는지 이성을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게다가~!!! 제가 들은바로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양성애자란 말을 듣기까지해서..
아는애들한테 물어봐도" 아직 어려서 여자한테 관심이 없는거"라고도 하고
누나들한테 물어보니 "니가 BL같은걸 보니까 그런거다" 라기도하는데
전 제 자신을 모르겠어요 가끔 특정 여자한테 호감 비슷한게 느껴지기도하고
어느날은 특정 남자애를 계속 쳐다보면서 잘생겼다 귀엽다 이러고....
전 대체 뭘까요....

박재경 2011-09-20 오전 03:18

안녕 하세요 하종백님 반갑습니다.
자신의 고민을 솔직하게 고백하신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누군가에게 친밀한 감정 혹은 매력을 느끼는 것은 상대방의 생물학적 성에 관계없이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호감의 대상이 생물학적 성이 같은 대상이여서 고민스럽다고 느껴진다면,
그것이 오히려 자연스럽지 못한 것입니다. 왜냐면 자신의 진실한 감정을 속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임의 몇 가지 사례를 가지고 임의 성 정체성을 제 3자인 제가 이렇다/저렇다 말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한 조언입니다. 사람들의 성정체성은 -레즈비언, 게이, 트랜스젠더, 양성애자, 결정하지 못한 사람, 무성애자, 이성애자 등- 이렇게 다양합니다. 각각의 성정체성은 모두 존중받고 축복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성정체성은 타인(가족, 친구, 교사, 종교지도자, 대중매체, 등등)의 시선으로 나를 평가해서 확립하는 과정이 아니고, 자신의 내면에 대해서
꾸준하고 지속적인 관찰과 발견을 통해서, 자신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즉 모든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에서, 온전히 임 자신만이 스스로를 발견해 나가는
과정이랍니다.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부정하거나 외면하거나 회피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지만, 감정을 실험하기 위해서 깊이 생각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위험이 될수도 있습니다.

다음에 ‘라틴’ 이라고 검색을 하시면,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활동하는 싸이트가 나옵니다.
또래들과 이야기를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우리 단체 정기모임에 참석하시면, 또래 친구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동성애와 동성애자에 대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정보와 지식을 공부해 보는 것도 임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몇 가지 추천 드린다면
1) Comin-Out From The Closet( 가족 중에 동성애자 있을 때)
2) Gaycultureholic (친절한 게이문화 안내서)

자신의 솔직한 감정에 대해서 거부하거나 억압하기보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성찰하는
진지한 과정을 통해서,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내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