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n/mad_in_v2/images/in_ing.gif아 참, 이 사람은 애인을 정해서 사귀기 보다, 그동안 계속 일회성 만남을 즐겨 왔던것 같습니다.. 저는 열여덟살때 이쪽사람을 처음 만나본 뒤, 몇 명을 더 만나보고 한 2년동안 이쪽사람과 접촉하지 않았었는데요
작년 10월쯤, 게이크루징 사이트에 올려진 글을 보고 그곳에 찾아가서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됐습니다..
그 사람은 삼십대에 미혼인 남자였는데, 매너도 좋고, 저한테 막 들이대고, 또 이래저래 마음에 들어서 제가 좋아하게 됐어요..
그런데 어느날 제가 그 사람한테 좋아한다고 문자를 보내니까
그 사람은 저한테 자기는 애인 사귀는거 싫다고 하면서
나 좋아하지 말아요 라고 딱 잘라서 거절하더라구요..
그 이후로 만나서 밥을 먹은 적도 있고, 영화도 보고, 또 모텔에 한 번 간적이 있는데
둘이 안고서 누워 있을 때 제가 십대 때 좋아했던 사람 얘기를 했거든요
근데 그 사람이 "와 신기하다, 여자가 좋아하는 사람이 호모한테도 통하는 구나" 라고 말하면서
남자를 좋아한다는게 신기하다는 말투로 얘기를 하더라구요..
사실 저는 남자랑 스킨쉽 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도 남자 그 자체가 좋아서 남자를 만나는 건데
이 사람은 남자가 좋다기 보다는 자극이랑 스릴만 즐기려고 남자를 만나는것 같아요..
또 저는 어릴 때부터 이쪽이란걸 인지한 반면에
그 사람은 이십대 후반이 돼서야 이쪽인걸 인정하게 돼었다고 하더라구요..
오늘 느낀건데
저는 그 사람과 조금 친해졌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사람은 그게 아닌것 같더라구요..
그 사람은 아직도 서울 바닥 모처의 장소에서 크루징을 즐기고 있는것 같습니다..(증거도 잇구요)
이 사람과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아니면 그냥 계속 만날까요, 만나지 말아야 할까요?
사실 저는 십대때 누군가를 처음으로 심하게 짝사랑 한 이후론 내가 다시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한참동안 혼자 우울해 했었거든요...
이 사람 외모도 성격도 맘에 드는데, 성적으로 문란한거랑 비밀이 많다는게 문제랍니당. 어떡하믄좋을까요..
두 분의 현재 관계를 굳이 정의하자면 소위 "데이트메이트" 또는 "섹스파트너"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이상, 그 관계가 심화될 가능성은 (없지는 않지만) 매우 낮을 것 같습니다.
기약 없이 상대방이 달라지기를 기다리던지, 연애가 가능한 다른 사람을 찾아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자신의 행불행을 타인의 손에 맡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후자가 보다 효과적인 해결책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