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좋아하다가 그 친구도 약간 이쪽 성향이 있는 느낌을 받아서
고백을 했습니다. 전 그 친구도 저를 사랑하는 거 같아서 말한거였는데
그 친구는 저를 좋아하긴 하는데 확신은 못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자신은 여자도 좋다고 하고요.
사실 제가 고백한 그날에 너무 부끄럽고 그래서 눈도 제대로 못마추쳤습니다.
친구일때는 짖궂은 장난도 하고 그랬는데 막상 다른 관계가 된다고 하니까
부끄럽고 그렇더라구요. 글서 친구가 절 좋아하긴 하는데 확신은 못한다고 해서
정말 어떻게든지 마음을 얻고 싶었어요.
이주 전이 생일이어서 제가 돈도 거의 없는데 예전에 알바해서
벌은돈 아껴쓰고 남은게 있었는데 탈탈 털어서 극장도 가고 팝콘값도 다 제가내고
저녁에 치킨도 사고 생일선물이라고 바지까지 사줬습니다. 제 주머니에 이정도면 정말 탈탈 턴겁니다
아마 애인도 알거에요.저 돈 별로 없는거.
저는 너무 애인을 사랑해서 정말 사랑해서 애정표현 같은 것도 너무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뭐라 그럴까. 문자로 딴 얘기만 하다가 제가 못 참겠어서 사랑한다는 식으로 문자를 보내면
문자가 씹혀요 .. 아마 부담스럽나봐요. 그래서 애인이 부담스러워 하는거 싫어서
그 뒤로 자제하고 있습니다.
몇주전에 성적인 행동도 했어요.
평상시엔 저한테 무심한 것처럼 보였던 애인이 흥분했는지 애정표현도 해주고
그러더라구요. 너무 좋았습니다. 사실 저는 성욕이 그닥 별로 없어서 애인이 싫다고 하면
성적인 행동을 전혀 안할생각도 했는데 애인이 의외로 먼저 터치하더라구요.
평소엔 너무 무심한 애인이 성적인 행동만 하게 되면 저한테 사랑한다고 애정표현도 많이 해주고
제가 사랑받는 느낌을 받으니까 너무 좋더라구요.
남자들은 알겠지만 사정하기 전과 사정한 후가 느낌이 확연히 다르잖아요.
저번에 서로 성적인 행동 하다가 누나가 급습하는 바람에
애인이 사정하지 않고 달아오른(?) 상태로 집에 돌아갔는데요
그날은 평소와는 전혀 다르게 애정표현 문자도 엄청 오고
저한테 그렇게 보고싶다고 얘기하는데 너무 황홀하더라구요.
다음날 낮에도 계속 문자와서 제가 좀 애인집에 갈 상황이 아니었는데 갔습니다.
그 날 또 성적인 행동을 했고 애인이 사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후로 몇일동안 애인한테 문자가 안오더라구요 -_-
저는 답답해 죽겠는데 애인은 늘상 여유로워요. 성적인 행동을 하는 중간에는
사랑한다고 하면서 평상시만 되면 참 무심합니다. 아무리 제가 먼저 좋아서 고백을 했다고해도
너무 무심한거같아요. 애인은 저한테 한번도 애인이나 남친이라고 한적이 없습니다.
성적인 행동을 제외하고는 모든게 예전에 친구일때와 똑같아요.
혹시나 애인이 부담스럽다고 할까봐 저는 함부로 얘기도 못하겠습니다.
방금 전에 예전 고등학교 친구들끼리 모여서 밥도 먹고 그랬습니다.
물론 친구들은 저희 둘이 사귀는 줄 모릅니다. 그 자리에서 제 애인이
자기 이번 크리스마스에 대학교 친구들이랑 술마시기로 했다고 친구들앞에서 말하는거에요.
순간적으로 너무 열이 받아서 나랑 만나기로 한거 잊었냐는 말이 나올려고 했는데
간신히 참았습니다. 밥먹고 노래방도 갔는데 너무 열받는게 안풀리고
제 속도 모르고 계속 노래 찾아서 예약하고 신나게 부르는 그 모습이
너무 너무 얄미웠습니다.
도대체 애인한테 제가 뭔지 궁금합니다.
애인이 저한테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고 늘 잘해주고 싶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애인한테 저는 뭔지 모르겠어요. 애인이 절 친구처럼 대하고 살가운 말도
별로 안합니다. 아까 말했듯이 성적인 행동을 할때에만 합니다.
오늘 친구들끼리 모이기 전에 제가 애인한테 이렇게 얘기했어요.
돈은 내가 대신 내주겠다. ... 사실 이 말한 이유는 애인한테 진짜 살가운 말한마디 듣고
싶어서 한거였어요. 애인이 한 마디 했는데 제가 자기 물주랍니다.
정말 순간적으로 얼마나 속이 상하던지....
크리스마스에 다른 사람들이 저한테 만나자고 많이들 얘기했는데 제가 다 취소했습니다.
이번에 정말 애인생겨서 진짜 크리스마스에 눈 아닌 짓눈깨비 와도 같이 있고 싶었거든요.
애인이 저한테 말도 없이 크리스마스 친구들이랑
술먹으러 간다고 약속잡아서 정말 디지게 열받았습니다.
그런데 애인이 제가 열이 받은걸 전혀 모르는거 같아요. 정말 답답해죽겠습니다.
지금이라도 당장 전화해서 다 말해주고 싶은데 애인이 헤어지자고 할까봐 무서워서 못하겠어요.
제가 원한건 이게 아닌데. 정말 진짜 애인한테 살가운 말 듣고 싶고 저의 위치를 확인받고
싶어서 그러는건데 ....
애인이 평소에 자기는 다른 사람들한테 무심하게 한대요. 그게 자기 스타일이라고
본인이 그런 점을 도도하게 생각하나 봐요. 그런데 저한테까지 그럴필요는 없잖아요.
이런말 하기 부끄러운데 제가 사실 대학교에서 좀 인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많이 커플이 되고 그러는데 저는 여친을 안 사귀니까 선배들이나 동기들이 물어봅니다.
정말 너가 제일먼저 커플이 될줄 알았는데 왜 안사귀냐고
여자애들이 너한테 정말 호감보이는 애들 많던데. 왜 안사귀냐고.
그런말 들을때면 솔직히 어깨가 으쓱하고 제 자신이 잘나보여요. 좀 민망하네요.
그런데 제가 애인앞에서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고 애인이 몇마디 하면
저한테 엄청난 힘을 발휘해서 제가 꼼짝 못합니다. 하지만 제 말은 애인한테 힘이 없어요.
대학교에서 사람들한테 아무리 좋은 소리를 들은들 애인한테 제대로 애인대우를 못받는다면
무슨 소용인가 싶어요.
애인이 저를 진짜 사랑하는데 팅기는 걸까요... 아니면 아무것도 아닐까요..
친구사이 상담팀 차돌바우 입니다.
먼저 답변이 늦어진 점 죄송합니다.
연말이다 보니 이리 저리 바쁘네요 ^^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님의 친구분이 생각하는 관계와 님께서 생각하는 관계가 좀 다른듯 합니다.
"애인"이라고 언급을 하고 계시지만, 그분은 그리 생각하지 않는듯 하군요.
좀더 특별한 "친구"로 생각하는게 아닐까요.
계속 그분의 반응이 두려워서 직접 물어보지 못하고 있는데요.
그부분을 확실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그저 친한 또는 스폐셜한 친구로 생각하고 있다면, 상처 받는 분은 님뿐일테니까요.
두사람이 만나는데 있어서 서로의 관계정의가 일치하지 않는 것처럼 힘든관계도 없답니다.
먼저 관계정의를 확실하게 하시고, 그에 따른 행동을 하시는 것이 현명하리라 생각됩니다.
ps : 본 답변은 님께서 쓰신 글만 보고 드린 글이기에 부정확할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합니다.
결론을 내리고 접근하지 마시고, 모든 가능성을 열고 접근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