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효과
[속보, 연예] 2003년 10월 24일 (금) 10:33

[일간스포츠 이경란 기자] 얼굴 없는 가수 H가 '엄정화 효과'를 발휘하며 초반 바람 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미디엄 템포의 R＆B곡 잊었니 를 발표한 신인 가수 H는 신상과 얼굴을 전혀 공개하지 않은 채 뮤직비디오만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 물론 뮤직비디오에서도 H는 직접 출연하지 않고 얼굴을 철저히 감추고 있다. 대신 엄정화가 나와 초반 인기에 톡톡한 공로를 세우고 있다.


남자 목소리에 여자인 엄정화가 출연해 립싱크를 하는 독특한 방식의 뮤직비디오 촬영을 시도했고, 엄정화의 파격적인 레즈비언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엄정화는 또 일본인 여성 모델과 동성애 연기까지 펼쳐 '독한 뮤비'의 효과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H의 잊었니 는 뮤직비디오가 방송되기 시작한 엿새 이후 계속 뮤비 신청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만들었다. 뮤비의 인기는 노래 인기로 연결돼 잊었니 는 컬러링과 벨소리 순위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10월 둘째 주엔 라디오 방송 횟수 40회를 기록, 11위에 오르며 신인으로는 높은 성과를 얻었다. 뮤직비디오로 바람 몰이를 먼저 한 후 음반은 지난 17일 발표됐다.


소속사인 HI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도 H와 관련한 대형 이벤트들이 많을 것이다. 내년 후속곡 활동까지는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당초 계획을 그대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 H의 활동에는 그룹 코요태의 전 멤버 김구가 합류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이경란 기자 ran@daily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