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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만발의 레즈비언 듀오가 국내에서 탄생할 전망이다.
 
룰라의 전 소속사이자 현재 백지영·이혜영·이상민의 소속사인 상마인드는 국내 최초로 레즈비언 듀오를 연예계에 데뷔시킨다는 계획으로 관련 작업을 극비리에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는 전례없는 이 특별 프로젝트는 현재 4∼5명의 실제 레즈비언들을 상대로 오디션 과정까지 거친 상태며, 향후 몇개월간의 추가 오디션 과정을 치른 후 특출난 보컬 실력을 가진 이를 선정해 곧바로 앨범 녹음 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룰라의 멤버이자 X-large, QOQ 등에서 프로듀서 실력을 뽐낸 바 있는 이상민이 프로듀싱을 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이상민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같은 준비작업에 대해 "이벤트성이 아닌 가요계의 획을 그을 수 있는 실력있는 듀오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미 레즈비언 몇명을 상대로 오디션을 봤다"며 사실을 확인시켜 줬다.
 
이상민은 또 "레즈비언 성향이기는 하지만 일반 가수들보다도 훨씬 뛰어난 음악성을 가진 이들을 듀오로 선정할 것"이라며 "유치하거나 결코 코믹하지 않고, 누구라도 음악에 반할 수 있는 실력있는 이를 뽑기 위해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젝트가 추진된 데에는 율리아·레나 등 러시아 출신의 소녀 2명으로 이뤄진 레즈비언 그룹 타투(t.A.T.u)가 전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키며 인기를 끌고 있는 데서 착안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트랜스젠더·게이 등 소수 권익자들의 각종 쇼무대를 통해 확인되듯 이들의 끼가 일반인들보다 훨씬 특출하다는 가요계의 중론에서도 큰 힘을 얻었다.
 
계획대로라면 국내 첫 레즈비언 듀오는 명실상부하게 자신들이 레즈비언임을 천명한 가운데 각종 TV·라디오 등의 방송활동을 펼치게 된다.


여기에 공영·민영 방송사 심의실은 물론 각종 보수단체로부터의 반발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소수 권익자인 트랜스젠더 출신의 하리수는 물론 커밍아웃을 했던 동성애자 홍석천의 방송활동이 어떠한 제재없이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풍토를 볼 때 대중으로부터 폭발적인 관심과 인기를 끌며 일약 스타덤을 좀더 손쉽게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들 화제의 레즈비언 듀오는 멤버 선정작업이 끝남과 동시에 파격적인 뮤직비디오와 화보촬영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국내 가요계에 소개돼 센세이션을 몰아갈 예정이다.
 
한편 '소녀, 소녀를 사랑하다'는 뜻을 갖고 있는 타투의 경우 이미 지난 2002년 말 러시아 그룹으로는 최초로 영국 UK 싱글차트 1위를 거머쥐었는가 하면, 프랑스·스위스·스페인·이탈리아 등의 차트를 섭렵하며 유럽 전역을 타투 열풍으로 몰아넣은 바 있다.
 
또한 교복을 입은 채 진하게 키스를 나누는 등의 내용을 담은 타투의 파격적인 뮤직비디오는 국내의 한 포털사이트에 공개돼 100만건 이상의 조회 건수를 올린 바 있다.

홍성규·강수진 기자 saint@h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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