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성애 귀신쫓기 동영상 논란
교회에서 한 소년이 바닥에 걷잡을 수 없이 몸부림치고 있다. 하지만 소리가 점점 커지는데도 신도들은 가만히 있을 뿐이다. 이들은 남학생으로부터 악마를 내쫓으려고 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동성애 악마야 나가라!”며 “악마야, 나와라. 섹스만 밝히는 놈..뱀 같은 놈!”이라고 말한다.
동성애 귀신에게 소리치는 이 모든 장면은 매니페스티드 글로리 교회가 유튜브(YouTube) 올린 동영상에 촬영된 내용이다. 이 동영상으로 인해 동성애 옹호단체는 분개했고 코네티컷주 브리지포트에 있는 이 작은 교회가 동성애 문제에 대한 전국적 논란의 중심에 자리잡게 됐다.
이 교회 목사인 패트리시아 맥키니는 자신을 예언자라고 주장하며 문제의 이 동영상 때문에 살해 위협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분개하는 이유는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CN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구원을 믿고 예수의 힘을 믿는다”며 “사람들로부터 이미 협박을 받았고 공격을 당했지만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맥키니 목사는 문제의 동영상에 녹화된 것은 엑소시즘(귀신을 쫓아내는 의식)이라기보다는 더러운 영혼을 내보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교회에서 이런 행위가 처음 시도된 것은 아니지만 동성애자와 관련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맥키니에 따르면, 동영상 속의 소년은 교회로 찾아와 목사가 되고 싶지만 성 정체성 문제로 괴롭다고 고백했다. 그는 “동성애자도 교회에 올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며 "다만 동성애자가 교회에 다니면서 계속 그런 삶을 살도록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로빈 맥핼렌 변호사는 이 동영상이 지난 3월에 촬영됐다고 전했다. 청소년 동성애자 옹호 및 모니터링 프로그램 운영 단체인 트루 컬러스(True Colors Inc.)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 그는 이 소년을 지원하고 있으며, 소년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맥헬렌은 교회가 악의는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바로 그 부분 때문에 이 동영상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맥핼렌 변호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기독교 신자가 동성애자가 될 수 없다고 믿는 문화와 사회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매우 슬프고 화가 난다"며 “그 사건 이후 소년과 상담했고 소년은 자신의 종교와 자신의 정체성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매우 혼란스러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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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article.joins.com/article/cnn/article.asp?Total_ID=3663569